파주시 ‘삼국시대 성곽’ 중성산 칠중성 종합정비 기본계획 용역 착수
김요섭 기자 2023. 2. 23. 17:13
파주시가 국가사적인 중성산 칠중성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해당 용역을 통해 중성산 칠중성의 역사·고고학적 가치규명을 위한 학술조사를 비롯해 체계적인 보존·정비·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9월 학술대회도 연다.
칠중성은 지난 2000년과 2022년 이뤄진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노출된 잔존 성벽과 추정 문지, 추정 건물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문화재(보호) 구역 대부분이 군사시설로 이용되고 있어 발굴조사와 정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칠중성은 배후에 감악산이 있고 전방에는 임진강이 넓게 조망되는 군사·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칠중성은 7세기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지로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삼국의 통일전쟁 시에는 나당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 침공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통일 이후에는 신라와 당나라 전투에서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지숙 문화예술과장은 “칠중성은 삼국시대 주요 격전지로 성벽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며 “이번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으로 칠중성의 옛 모습을 보존하고 복원·정비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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