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대사관, 평양서 연회…우크라전 영상 상영

박수윤 2023. 2. 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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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시아대사관이 22일 러시아 국경일인 '조국수호자의 날'을 맞아 연회를 열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영상을 상영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사관은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상황과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진행 과정에 대한 짧은 영상이 상영됐다"고 소개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을 하루 앞두고 주북 대사관에서 행사가 재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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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평양 외부에서도 행사"
김여정, 최근 담화에서 "언제나 러시아와 한 참호에 서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22일 러시아 국경일인 '조국수호자의 날'을 맞아 연회를 열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영상을 상영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직원들은 전날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해방탑, 사동구역 소련군 열사묘, 나선·청진·원산에 있는 소련군 묘에 헌화했다.

해방탑은 북한과 구소련 친선을 상징하는 높이 30m 탑으로 1947년 8월 세워졌다.

특히 대사관 측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이 전개된 이래 처음으로 신의주시 등 평양 외부에서 행사가 이뤄지도록 해줬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발레리 이사옌코 러시아대사관 무관이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개최한 연회에는 김민섭 북한 국방성 부상을 비롯해 인민군 장령과 군관, 관계부문 일군(간부), 각국 외교대표들이 참석했다.

연설도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사관은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상황과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진행 과정에 대한 짧은 영상이 상영됐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탈군사화를 위한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매년 조국 수호자의 날이면 평양시 사동구역의 소련군 묘에 헌화한다. 연회나 내외신 기자간담회, 영화감상회 등도 개최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을 하루 앞두고 주북 대사관에서 행사가 재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노골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신속히 승인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에 북한이 무기를 판매한 정황도 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규탄하며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영토 병합 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을 타파하는 동시에 경제적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도 북한에 물심양면 화답하고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달 초 자국 RBC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북 간 철도 운송이 지난해 11월 1일 재개됐다"고 확인하면서 "운송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증대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현지시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훈련 때문이라며 북한을 노골적으로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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