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권은 내가 구치소에 갇혀 대기하거나 수갑 찬 모습 보여주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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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나중에 후회되거나 회한 생길 일보다는 보람 느낄 일들을 찾아가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을 보면 이분들이 대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궁금할 때가 많다"며 "국민의 고통을 덜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권력을 더 강화할까, 어떻게 하면 권력을 남용해서 자기 집단의 이익을 취할까에 골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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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 영원할 것 같지만 정권과 권력은 길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말하기 전 “제가 역사의 죄인”이라며 “그러나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이 지금 벌이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 상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기자간담회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부당성을 설명하는 취지로 열렸다.
오는 27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부결을 위한 여론전을 이 대표가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을 보면 이분들이 대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궁금할 때가 많다”며 “국민의 고통을 덜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권력을 더 강화할까, 어떻게 하면 권력을 남용해서 자기 집단의 이익을 취할까에 골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짧은 국회의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부나 여당이 ‘이런 사업을 하자’, ‘저런 정책을 만들자’(처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안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야당이 하려는 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이를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라 표현했다.
유튜브 매체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법원의 기각이 되풀이된 것을 두고도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이 되어가는 폭력의 시대”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 전에 벌어진 일들이고 사건 내용은 바뀐 게 없다”며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되고 검사들이 바뀌니 (사건에 대한) 판단도 바뀌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리고는 “어느 날 통계를 내보니까 제가 근무일 기준 4일 중 3일을 수사, 감사,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윤석열 정권이 하고 싶은 일은 아마도 이런 것일 것”이라며 “(제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후에 구치소에 갇혀서 대기하는 모습, 또는 수갑을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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