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동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늘(23일)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뒷걸음치기 시작한 데다 수출·소비 등 경기 지표도 갈수록 나빠지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으로 소비·투자를 더 위축시키기보다 일단 이전 인상의 물가 안정 효과나 경기 타격 정도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늘(23일)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뒷걸음치기 시작한 데다 수출·소비 등 경기 지표도 갈수록 나빠지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으로 소비·투자를 더 위축시키기보다 일단 이전 인상의 물가 안정 효과나 경기 타격 정도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동결로 큰 흐름에서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가 깨졌고, 연속 인상 기록도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로 마감됐습니다.
한은이 여덟 번째 금리 인상을 피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심지어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335억 4천900만 달러)도 작년 같은 달보다 2.3% 적어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전년동월대비)가 우려됩니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역시 1월(90.7)보다 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부진한 수출을 대신해 성장을 이끌 민간소비조차 움츠러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져 실제로 자금이 뚜렷하게 빠져나가거나 다시 1,300원을 넘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경우, 공공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기대와 달리 3월 이후에도 5%대에서 내려오지 않을 경우, 한은이 다시 한 차례 정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오늘 한은의 동결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정책금리 4.50∼4.75%)와 격차는 1.25% 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폭행 피해자 등장…“얼굴 맞고 치열 흔들려”
- 암 환자에 거액받고 '산삼 약' 처방한 한의사 2심도 실형
- “한국이 왜 잘하지?”…월등한 점수에 분석 나선 일본
- 8년 키웠는데 내 아이 아니었다…병원은 “이제 와서?”
-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 산책하던 공무원들 듣고는…
- “복도가 당신들 거?”…쌓인 잡동사니에 엇갈린 반응
- “고3 수학 끝내고 복습”…대치동에선 초등생도 '의대반'
- 면접 직전 “전원 탈락입니다”…카카오 채용서 무슨 일
- 자살 막자고 번개탄 생산 금지?…논란되자 복지부 해명
- “공동구매 글 올리자 강퇴”…수상한 '입주자 카페'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