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장관의 경고 “중국 함정이 우리보다 크고 많다”

박병수 입력 2023. 2. 23. 09:35 수정 2023. 2.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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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함정 수와 조선 능력에서 미국 해군을 앞서고 있다는 지적이 미 해군에서 나왔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장관은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이제 더 큰 함대를 보유하고 있고 함대를 전세계로 보내고 있다"며 "그들은 남중국해와 다른 곳에서 우리 동맹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해양 주권과 경제적 번영을 지속적으로 해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시엔엔> (CNN)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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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전쟁]

한·미·일 세 나라 해군이 22일 동해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국군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오른쪽)과 미군의 유도미사일구축함 ‘배리’(가운데), 일본 자위대의 이지스함 아타고가 나란히 가고 있다. 합참은 3국 해군의 해상 미사일방어훈련이라고 밝혔다. 사진 국방부 제공

중국 해군이 함정 수와 조선 능력에서 미국 해군을 앞서고 있다는 지적이 미 해군에서 나왔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장관은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이제 더 큰 함대를 보유하고 있고 함대를 전세계로 보내고 있다”며 “그들은 남중국해와 다른 곳에서 우리 동맹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해양 주권과 경제적 번영을 지속적으로 해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더 큰 해군과 더 많은 함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더 현대적인 함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현재 약 34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몇 년 안에 400척의 함정을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 함대는 현재 300척에 못미친다.

지난해 미국 국방부는 2045년까지 해군 함정을 350척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중국에 못 미친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미국 의회 예산국은 목표 달성 전에 노후 함정 퇴역으로 미군 함대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델 토로 장관은 조선 능력에서도 미국은 중국에 뒤처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조선소가 13곳이고, 어떤 조선소는 우리 조선소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며 “그것은 진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반해 미 국방센터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조선소가 7곳이다.

그는 숙련 노동자 부족도 미국의 문제로 꼽았다. 그는 “실업률이 4% 미만이면 식당 노동자든 조선소 노동자는 인력을 구하기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공산국가이고 준수해야 할 규정이 없어서 배 만드는 데 노예 노동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이 노예 노동을 쓴다는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기업연구소의 블레이크 허징거는 “중국은 노동력이 매우 풍부하다”며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첨단기술 분야에서 노예 노동을 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델 토로 장관의 발언에 대해 과녁을 빗나간 것이라고 비판한 뒤 “해군 지도부가 지난 20년간 우리 해군을 위한 함정을 개념화하고 설계 및 건조하지 못한 것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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