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년된 옥천 이성산성 흙성벽·석축 등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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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여년 전 신라가 만든 것으로 추정돼 국가문화재인 사적 지정이 추진되는 충북 옥천군 청성면 '이성(已城)산성'의 일부가 훼손됐다.
또 이날 열리는 이성산성 사적 예비지정을 위한 전문가회의에서 훼손 시설에 대한 보호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둘레 1천140m는 이성산성은 2015년 선무늬가 있는 기와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이 발굴되면서 5세기 중엽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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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1천500여년 전 신라가 만든 것으로 추정돼 국가문화재인 사적 지정이 추진되는 충북 옥천군 청성면 '이성(已城)산성'의 일부가 훼손됐다.
23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 산성 문화재지정구역 내 흙으로 쌓은 성벽과 외벽을 지지하는 석축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주변의 상수리나무 등 나무 수십 그루도 벌목됐다.
이렇게 훼손된 면적이 1천600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천군은 이곳의 토지주 A씨가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성토하면서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산성은 주변 5만9천여㎡가 문화재지정구역이지만, 96%가량이 사유지다.
옥천군 관계자는 "토지주가 벌목 등을 하려고 중장비를 동원해 이동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성벽과 석축 등이 짓눌려 망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옥천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이날 열리는 이성산성 사적 예비지정을 위한 전문가회의에서 훼손 시설에 대한 보호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둘레 1천140m는 이성산성은 2015년 선무늬가 있는 기와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이 발굴되면서 5세기 중엽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충북도 기념물(제163호)로 지정됐다.
학계에서는 이성산성이 삼국사기에 축조연대가 486년으로 기록된 '굴산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성산성의 사적지정을 위한 연구사업을 벌이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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