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던 재결합에 또 침묵…"마음 얘기 연습 중"

장우영 2023. 2.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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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가수 현아가 전 남친 던과 재결합설에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현아는 23일 공개된 한 화보와 인터뷰에서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소감부터 무대를 준비하기까지의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아는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로 ‘들꽃 같은’을 꼽으며 “아스팔트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피어난 작은 꽃들이 제겐 굉장히 크게 느껴져요. 살아남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것도 저와 닮은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아는 “평소에는 들꽃 같지만, 끊임없는 연습의 강행군 끝에 수많은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를 장전하고 무대 위에 올라갈 때 새빨간 장미꽃 같아진다”고 덧붙였다.

현아는 ‘무대 위 현아’에 대해서도 “무대에 깊게 몰입해 다치는 것도 두렵지 않고, 아픈 것도 느껴지지 않은 상태”라며 “또 다른 제가 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죠. 홀로 독백을 하다가 댄스팀이 올라오면 앙상블 연기가 돼요. 그래서 저는 연기에 갈증이 없나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웬만해선 만족을 못하는 성격이라 연습 시간이 길어요. 모니터링도 꼼꼼히 해요. 어릴 땐 뭣 모르고 죽어라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뭘 알면서 열심히 하죠. 그 무대에서의 3분 남짓의 시간을 위해 약 백 명이 다같이 준비하는 거니까, 책임감을 확실히 가져야 해요. 타고났다는 말, 기분 좋긴 해요. 제가 그런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걸 잘 숨긴 거잖아요”라고 덧붙였다.

긴 팬데믹이 끝나가며, 축제 무대 위에서 관객을 만난 현아는 “음악 방송에선 간혹 제가 돌발 행동을 하긴 하지만(웃음) 각본대로 하는 느낌이 강해요. 하지만 축제에 가면 교감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요. 노래를 부르고, 마이크를 관객에게 건네고, 함께 노래하고 춤 출 때, 가슴으로 오는 묵직한 뭉클함이 있죠. 요즘 대학교 축제를 정말 많이 하고 있거든요. 무대에 설 때마다 ‘아! 이게 내가 정말 그리워했던 거구나’ 느끼고 참았던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라고 말했다.

현아는 스무 살 ‘버블밥’에서부터 “보이는 대로 날 바라봐줘”라고 노래했지만, 대중에 앞에 서는 스타에겐 빛만큼 그림자도 따라붙는 법이다. 현아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지는 가장 큰 오해가 “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아는 “스무 살 땐 나이에 맞지 않은 큰 짐을 어깨에 짊어져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부족하다는 질타도, 이유 없는 미움도 이겨내고 싶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이고 싶었어요. 오늘 제가 데뷔 16주년이거든요. 이 오랜 시간을 팬들과 함께 보내며 혼자가 아닌 같이 이겨내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대중분들께서도 이젠 저를 바라봐주시는 시선이 많이 너그럽고 사랑스러워진 것 같다고 느껴요. 이젠 길 가다 마주치는 분들도 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신기하고 행복하고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세간의 오해와 다르게, 현아에겐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서투른 면모가 있었다. 현아는 “옆에서 식구들이 ‘이제부터는 내 마음을 얘기하는 걸 연습해보자’라고 해줘서 올해부터는 좀 연습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라며 “식구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는… 그야말로 식구죠. 혼자 있으면 너무 작은 저를 항상 굳건하게 지켜줘서 고마워요. 한 번도 안 바뀐 거 보면 저 꽤 의리 있죠?”라고 말했다.

특히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현아는 “좋고 싫고 기쁘고 슬프고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며 “좋은 일도 있으면 슬픈 일도 있는 게 인생사라는 걸 받아들여야 해요. 한 곡이 히트하면, 그 다음 곡도 히트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부담이 있거든요. 한번 잘 되면 한번은 안 되고, 한번 잘 안 되면 또 한 번 잘될 거라고 생각해야 해요. 그렇게 저 자신을 지키죠. 그래야 제 식구들도, 제 팬들도 무너지지 않을 테고요”라고 말했다.

데뷔 16주년을 맞은 현아는 데뷔 무렵 15살 현아에게 “밥 잘 먹으라고 하고 싶다”고 웃었다. 또한 현아는 “저 요새 뉴진스 분들 정말 애정을 가지고 보고 있거든요. ‘밥 잘 먹고 있나!’ 하는 마음으로.(웃음) 크롭톱 입는다고 밥 못 먹진 않을까, 눈 붙일 시간도 없어서 잠도 못 자지 않을까, 저 어릴 때도 많이 생각나고 걱정도 되고 그래요. 뉴진스 여러분, 한식 잘 챙겨 먹고, 비타민 꼭 먹어요. 그리고 누군가 마음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여러분 곁에 한 사람은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아는 항상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가치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새로운 건 제게 ‘FUN’이에요. 정해진 답이 없으니까요. 저는 늘 개구쟁이처럼 도전하고 모험하고 싶어요. 새로운 것만큼 흥미로운 게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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