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히 보이는 정찰장비…미국 ‘中정찰풍선’ 근접촬영 사진 공개

박준희 기자 2023. 2. 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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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에 탑재된 장비들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진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중국 측은 해당 풍선에 대해 기후 관측 등 민간용 장비라고 주장해 왔지만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탑재 장비가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은 U-2 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토대로 해당 풍선이 중국이 주장한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 아니라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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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격추 전 U-2 정찰기로 사진 촬영
정찰용 안테나·전력생산용 태양전지판 탑재
‘관측용’ 中 설명과 배치…美 ‘정찰용’ 판단
지난 3일(현지시간) 미 공군 U-2 정찰기에서 촬영된 중국의 정찰풍선 사진에서 풍선에 탑재된 장비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이 사진 등을 바탕으로 해당 풍선이 기후관측용이 아닌 정찰용이라고 판단, 지난 4일 전투기를 띄워 격추했다. AP·연합뉴스

최근 미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에 탑재된 장비들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진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중국 측은 해당 풍선에 대해 기후 관측 등 민간용 장비라고 주장해 왔지만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탑재 장비가 나타났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미 공군의 U-2 정찰기에서 내려다 본 중국의 정찰풍선 모습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U-2 정찰기는 통상 7만 피트(21.3㎞) 상공을 비행하며, 이번 사진을 촬영할 당시 정찰풍선의 고도는 6만 피트(18.2㎞)였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앞서 미국 측은 U-2 정찰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중국의 풍선에 탑재된 장치에 명백히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가 설치돼 있으며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에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도 부착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진에서도 미국 측의 설명에 부합하는 장비들이 눈에 띠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해당 풍선에 대해 기상관측 등 과학연구에 쓰이는 중국의 민간용 비행선이며 기후 등의 영향으로 우발적으로 미국에 진입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U-2 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토대로 해당 풍선이 중국이 주장한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 아니라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공군 U-2 정찰기에서 촬영된 중국의 정찰풍선 사진에서 풍선에 탑재된 장비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이 사진 등을 바탕으로 해당 풍선이 기후관측용이 아닌 정찰용이라고 판단, 지난 4일 전투기를 띄워 격추했다. AP·연합뉴스
미 해군 폭발물 처리반 요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 인근 해상에서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미국은 지난 4일 이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6일 “늘 국제법을 짓밟고 다른 나라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침범해온 것은 미국이라는 것은 역사가 입증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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