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맛본 ‘법쩐’ 문채원, 처음 본 로맨스 여신의 얼굴 [MK★인터뷰]
배우 문채원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러블리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문채원은 전직 검사, 현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 역을 맡아 누구보다 정의롭고 일관성 있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박준경은 선배 검사의 음모에 휘말려 죽은 어머니 윤혜린(김미숙 분)을 위해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이다. 문채원의 다른 결을 담은 드라마 ‘법쩐’은 최고시청률 11.4%(닐슨코리아 기존)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문채원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보통 복수하는 류의 드라마가 잘된다고 하고 시청자들이 선호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흥행한 것 같다. 정확한 이유를 제가 선뜻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 보는 분들 재미있다고 말씀하시니까 기대보다 많이 봐주셔서 처음에는 얼떨떨하기도 했다.”
Q. 타 복수극과 차이가 있다면?
“복수도 종류도 많지 않나. 재미있는 장르도 있는데, 저희는 ‘법쩐’이 무거운 편이다. 비슷한 것에서 출발하는데 작가님도 어떻게 새롭게 할까 고민했던 것 같다. 근데 끝나고 편안한 복수를 찾은 것 같다. 이런 복수는 끝나고도 마음이 편안할 수 있다고 고민하고 내놓은 것 같다. 시청자들이 원했던 짜릿하고 통쾌하진 않을 수 있어도, 복수하고 나서의 마음까지 보여주려고 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제 취향에는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Q. 복수한다면, 극중 인물 중에 가장 비슷한 유형은 누구일까.
“음..은용처럼 자본이 없어서...(웃음). 일단 그렇게 베팅을 할 수 없어서 안 된다. 태춘이랑 준경이랑 반반 섞이지 않을까 싶다. 준경처럼 일관성이 있기도 힘들고.. 태춘이가 제일 현실적일 것 같다. 제일 현실적이다.”
Q.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반응이 있다면?
“가족들이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친척 동생이 연락이 잘 안 오는데 연락이 왔더라. ‘어? 재미있나 보네’ 저도 생각이 들었다. 저랑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관계자분들 중에서도 보고 계신다고 말씀하더라. 다 모니터링하기 힘들 텐데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았다. 가장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제일 무덤덤하고 반응이 없는데 이번에는 재미있다고 반응해줘서 좋았다.”

“처음 대본은 어렵기도 했고 수월하게 읽히진 않더라. 저도 저한테 들어오는 대본 중에서 이런 류가 많지 않아서 잘 안 읽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여러 번 읽었다. 제 것만 보니까 왜 이런지 잘 안 읽히더라. 그래서 전체적인 걸 보게 봤고,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읽었던 것 같다.”
Q. 러블리한 모습을 뺀 웃음기 없는 연기를 문채원에게서 처음 본 것 같다. 힘들진 않았나.
“힘들긴 했다. 그전에 이거와 흡사한 것을 해보거나 하지 않아서 혼자 연습도 많이 했고, 상상도 해보고 하면서 머릿속에서 상상을 한 대로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정의로운 역할을 위해 노력하면서 멋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노력하지 않아도 작가님이 멋있게 써주셔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Q. ‘법쩐’을 촬영한 후에 장르물에 매력을 느꼈을 것 같다.
“느꼈다. 안 했으면 모르고 지낼 수 있었는데 알게 됐고 ‘이런 재미가 있구나’ 싶었다. 장르물이어서 꼭 그런 것도 있는데 약간.. 저에게 멜로가 빠지고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저의 모습이 없더라. 해본 거는 떠오르는게 있는데. ‘악의 꽃’에서 장르의 맛만 봤다 보니까. 형사긴 했지만, 그거(장르)보다는 멜로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그게 빠지고 해보니까 매력을 더 느낀 것 같다. 이젠 다시 만나면 긴장감이 덜해질 것 같다.”

“많이 이야기해주시니까 저도 그런 거에 대한 감사함과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 처음에 막 팬들이 생길 때는 얼떨떨했다. 촬영 당시에는 가장 일을 많이 하니까 얼떨떨한데, 감사하고 보람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 전체적인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를 보는 것 같다. 캐릭터가 신선해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뻔한지, 캐릭터가 뻔한데 스토리가 신선한지를 보게 되더라.”
Q. 마지막으로 ‘법쩐’을 애청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일단 봐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고, 사실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알게 모르게. 과정도 좋았는데 결과도 재미있다고 하니까 다음 작품 하는 거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피드백 주셔서 감사하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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