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년 된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등 보물 4건 탁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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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져 1천200년 역사를 간직한 보물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幢竿支柱)'를 탁본하는 작업이 올해 이뤄진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를 포함한 보물 4건의 탁본을 허가해달라고 낸 신청에 조건부 가결했다.
올해는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수원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 등 보물 4건의 금석문을 탁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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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져 1천200년 역사를 간직한 보물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幢竿支柱)'를 탁본하는 작업이 올해 이뤄진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를 포함한 보물 4건의 탁본을 허가해달라고 낸 신청에 조건부 가결했다.
탁본은 불상이나 비석 등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을 종이에 떠낸 것을 뜻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탁본 또는 영인(影印·원본을 사진 등의 방법으로 복제하는 것)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할 때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그간 중요 금석문(金石文·종이나 비석 따위에 새긴 글자) 탁본 작업을 해왔다.
2014년 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를 비롯한 국보 8건과 보물 46건 등 총 54건의 국가지정문화재 탁본을 마쳤다.
올해는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수원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 등 보물 4건의 금석문을 탁본할 계획이다.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건립 연도, 사찰명 등을 기록한 유일한 당간지주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깃발인 '당'(幢)을 걸기 위해 세운 기둥인 '당간'(幢竿)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 초기부터 사찰 입구에 본격적으로 조성했다고 알려졌다.
서쪽 지주의 바깥쪽에는 총 123자가 쓰였는데, 이를 해석하면 신라 흥덕왕 1년인 826년 8월 6일에 돌을 골랐고 이듬해인 827년 2월 30일에 건립이 끝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 측은 "현재 남아있는 탁본은 품질이 좋지 않아 양질의 탁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탁본 범위는 명문이 있는 부분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혜소국사 정현(972∼1054)의 생애와 업적을 기린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의 경우, 현재 남아있는 탁본의 품질이 좋지 않아 판독 오류 가능성이 있어 새롭게 탁본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화재위원회는 조건부 가결 결정과 관련, "사전에 (유물을) 안정화하는 조치를 하고 세척 과정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작업 과정의 매뉴얼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탁본은 사전 조사와 세척, 종이붙이기, 먹물 올리기, 종이 떼어내기, 뒷정리 순으로 진행된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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