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2002 월드컵 말디니 뒤통수 킥, 도움 줄 건 이것뿐” (라스)

김한나 기자 2023. 2. 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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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이천수가 말디니 반칙 사건을 이야기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이천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선수 시절 엄청난 반칙을 했던 이천수는 뿌듯함이 차오르는 반칙으로 2002년 이탈리아 말디니 선수의 뒤통수를 때린 것을 언급했다.

그는 “말디니 선수는 당시 홍명보 선수 정도였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난폭하고 다혈질에 인터뷰도 막 했다. 한국? 그냥 이기지 이런 느낌이었다. 당시 격한 경기에 태영이 형이 다치고, 저는 벤치에 있던 선수였다. 경기에 나가면 보통 선수들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하는데 저는 저를 너무 잘 알았다. 내가 도움 줄 게 이거밖에 없겠다. 뭐 하나 걸려라. 때 마침 그런 상황이 와서 말디니 뒤통수를 찬 거다. 지금은 VAR이 생겨서 반칙이 걸리는데 당시에는 없고 분위기였다. 천운을 타고났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MBC 방송 캡처



과거 허재는 감독 부임 후 하승진, 전태풍, 추승균, 칼 미첼 등 실력이 뛰어났던 선수들을 구성해 농구시즌을 개막했지만 연패를 기록했다.

그는 “선수들이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고 수비도 안 했다. 회식 자리에 가서 주장부터 오라고 했다. 술을 글라스에 따라서 줬더니 당황하더라. 어차피 내일 모레 경기해도 질 텐데 왜 가니? 기권하자, 술 먹자고 했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승진은 “좋았던 게 허재 감독님이랑 하고 싶은 얘기 했는데 선수들이 속에 있는 얘기를 다 털어놨다. 감독님 눈치가 보이고 무섭다고 말했다. 과음했던 술자리였는데 허재 감독님이 다음 날 선수들 의견을 다 수용하시고 편하게 해 보라고 했다. 그때부터 연승을 타서 엄청 좋았다”라며 시즌 우승까지 마무리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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