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맛이 아니라는 이것…“아직도 안 먹어봤어?” [떴다! 기자평가단]
편의점들이 소주와 맥주에 이어 와인, 위스키, 막걸리, 사케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주당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류 소비 트렌드가 편의점 위주로 바뀌면서 이들의 대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저마다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하이볼’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숙성도 하이볼’은 주정과 탄산수 조합을 최적의 황금비율로 구현해 내고자 한 상품이다. 하이볼 본연의 깔끔한 맛과 함께 육류와 특히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취향에 따라 레몬이나 라임을 곁들여 마시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회사는 올해 하이볼을 전략 주류상품군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숙성도 하이볼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10여종까지 구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GS25가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이달부터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2종을 선보였다. 쿠시마사 주류는 쿠시마사 식당에서 판매하는 2종의 하이볼 주류의 제조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해 500㎖ 대캔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에는 고흥산 유자 원액이 함유돼 인위적 과즙 향의 느낌이 아닌 유자 본연의 상큼한 맛과 향을 잘 구현했다.
특히 이들 하이볼 2종은 2주만에 10만캔 넘게 팔리며 칵테일 주류 카테고리 내 순하리, 이슬톡톡 등 다른 주류 상품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편의점의 ‘주류’로 떠오른 주류 중 2030세대의 핫한 선택을 받고 있다는 하이볼을 비교했다.
노현 기자는 “알콜과 탄산, 향 등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고 느꼈다”며 “선을 넘지 않은 적절한 달달함도 장점이라 첫 모금보다는 다음 모금이, 그보다는 그 다음 모금이 더 맛있었다”고 평했다. 김규식 기자도 “ 단맛이 과하지 않아 마시면 마실수록 맛있게 느껴졌다. 밸런스가 좋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는 “진저에일 같은 달달하고 상큼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풍부한 탄산의 청량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기자는 “개성이 뚜렷한 편은 아니고 무난하다”고 지적했고, 송 기자는 “위스키 향이 아주 진한 걸 원하는 사람은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위는 CU의 ‘리얼 위스키 하이볼’이 차지했다. 노 기자는 “캔 뚜껑을 따자마자 은은한 위스키향이 느껴진다. 단맛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정도인데, 덕분에 깔끔함이 유지됐다”며 “하이볼이 벌컥벌컥 마시기 부담스러운데 500ml 대용량 캔이 아니라, 330ml라 더 좋았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달콤한 맛이 거의 나지 않는 대신 위스키 향이 제법 고급스럽게 난다”고 평했다.
진영화 기자는 “일본에서 맛 볼 수 있는 하이볼 본연의 맛에 가장 가깝다”며 “단맛이 거의 없고 쌉싸름한 뒷맛이 특징. ‘위스키 하이볼’이라는 이름에 걸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김 기자는 “국내서 먹는 하이볼이 대체로 달콤한 것을 생각하면 처음에 ‘이게 하이볼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고, 송 기자는 “쌉싸름한 맛 때문인지 간편하게 먹는 캔 하이볼의 장점이 잘 부각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진 기자는 “강렬한 단맛의 하이볼에 익숙하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3위는 근소한 차이로 GS25의 ‘쿠시마사 원모어 유자소다’였다. 진 기자는 “-단맛과 탄산이 강한 하이볼 스타일로 대중성 높아보인다. 누구나 즐기기 쉬울듯 하다”고 펴했다. 김 기자는 “마시자 마자 느껴지는 유자향이 기분을 좋게 한다. 평소 먹어보지 못한 맛으로 색다르다”고 밝혔고, 송 기자는 “달달한 유자의 맛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리큐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기자는 “비교 제품 중 알콜도수가 가장 높지만, 알콜이 잘 느껴지지 않아 유자 에이드를 마시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송 기자는 “유자소주 같은 일반적인 과일주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하이볼 본연의 맛으로 다소 아쉽다”고 평했다.
홍성용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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