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컴공 가고 싶은 삼수생" 공개…유포자 수사 착수

김지욱 기자 2023. 2.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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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 치러진 고등학교 전국학력평가 성적이 유출된 가운데, 텔레그램을 통해 자료를 유포한 사람이 스스로 이름을 밝혀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지난 20일 개설된 이 방에는 290여 명이 들어와 있는데, 지난해 11월 고등학교 2학년생 27만 명이 응시한 전국학력평가 성적이 유포되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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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고등학교 전국학력평가 성적이 유출된 가운데, 텔레그램을 통해 자료를 유포한 사람이 스스로 이름을 밝혀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2 11월 학력평가라는 제목의 한 텔레그램 대화방.

학생들의 소속 고등학교와 이름, 모의고사 성적이 순위에 따라 나열돼 있습니다.

자료를 올린 방장 A 씨는 스스로 이름을 밝히며 자신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삼수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20일 개설된 이 방에는 290여 명이 들어와 있는데, 지난해 11월 고등학교 2학년생 27만 명이 응시한 전국학력평가 성적이 유포되고 있는 곳입니다.

20일 당일 전국 성적 상위 500명의 이름과 학교 백분율을 정리해 공개한 데 이어, 오늘(22일) 새벽에는 전국 국어, 수학 동시 만점자 명단과 관련 언론 보도 화면을 추가로 게시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아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최초로 유포한 사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A 씨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과 함께 교육청 서버 포렌식 작업을 통한 최초 유포자를 특정해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자료가 전국 고등학교 순위 등 여러 형태로 재가공돼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학교 서열화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원/효명고등학교 3학년 : (모의고사를) 못 볼 것 같아요, 저는. 이게 저랑 저의 담당 선생님만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되는 거잖아요. 제가 속한 공동체나 그룹이 낮은 위치에 있다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경찰은 유포된 자료를 다운로드받아서 공유하거나 재가공하는 행위 역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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