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연극`파우스트` 복귀… "연기로 해결못할 인물이라 고민"

박은희 2023. 2. 22.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우스트 역할은 처음인데 연기로 해결할 수 없는 인물이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의 것들은 공연 전까지 끊임없이 연구해보겠습니다."

유인촌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배역에 대해 "인간으로서 최고의 지성을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열망하고 그것을 향해 뭘 더 해보려는 욕망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내달말 무대 올라
악마와 위험한 계약 스토리
"공연 전까지 끊임없이 연구"
배우 유인촌이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우스트 역할은 처음인데 연기로 해결할 수 없는 인물이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의 것들은 공연 전까지 끊임없이 연구해보겠습니다."

배우 유인촌(사진)은 LG아트센터와 샘컴퍼니가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연극 '파우스트'로 다음달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1996년 본인이 제작한 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텔레스를 연기한 이후 27년 만에 동명의 작품으로 돌아와 이번엔 파우스트로 분한다.

연극 '파우스트'는 선악이 공존하는 인물이 악마와 위험한 계약을 맺으며 펼쳐지는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와 실수 앞에서 좌절하던 인물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자라고 칭송할 정도로 평생 동안 다양한 학문을 공부한 노학자 파우스트는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독약을 마시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직전에 메피스토를 만나 영혼을 건 계약을 맺는다.

유인촌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배역에 대해 "인간으로서 최고의 지성을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열망하고 그것을 향해 뭘 더 해보려는 욕망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시대는 선악이 불분명한 느낌이 있지 않나"라며 "파우스트가 선악이 확실한 입장의 인물인 것 같아 어렵지만 여러 가지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 배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파우스트처럼 인문학적으로 높은 학식과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 그걸 흉내내면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어떻게 극복할지 배우로서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양문화가 어쩔 수 없이 기독교 사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종교에 이정도까지 빠져본 적이 없어 그것도 숙제"라며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 중이라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유인촌은 메피스토 역의 박해수, 젊은 파우스트 역의 박은석, 그레첼 역의 원진아와 호흡을 맞춰 원캐스트로 공연한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