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된장, 위암 위험 낮춘다… “콩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 덕분”

이병철 기자 2023. 2. 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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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두부와 된장처럼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위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신우경·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공동 연구진이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관찰해 콩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위암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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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경·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진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두부를 자주 먹는 사람은 위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픽사베이

국내 연구진이 두부와 된장처럼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위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신우경·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공동 연구진이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관찰해 콩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위암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에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대 연구진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HEXA study)에 참여한 40~69세 성인 13만9267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 추적관찰해 콩, 두부, 된장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 기간 중 참가자 767명이 위암에 걸렸는데, 두부 섭취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부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은 추적관찰 기간 중 약 1.5%가 위암에 걸렸지만, 같은 기간 1번 미만 먹으면 0.9%, 1번 먹으면 1.1%, 2번 이상 먹으면 0.9%가 위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부를 가끔이라도 먹는 사람은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남성 참가자 중 두부를 일주일에 2번 이상 먹은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아졌다.

체중에 따라서 두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 것도 확인했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수치 이하면 된장과 두부를 자주 먹을수록 위암이 덜 발생했지만, 정상수치를 넘어서 과체중, 비만인 경우에는 위암 발생과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연구진은 콩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항염증·항산화 물질인 이소플라본이 위암 예방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물질로, 제니스테인, 다이드제인, 글리시테인처럼 여러 종류가 있다. 이소플라본은 혈액의 중성지방 수치를 내리고, 점막의 세포 증식과 혈관 생성을 막아 염증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된장은 콩이 발효되면서 건강에 좋은 물질이 만들어지면서 나트륨 함량이 높더라도 위암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대희 교수는 “콩에 들어 있는 물질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DNA 손상을 막는 기능도 한다”며 “약 10년의 추적관찰로 콩으로 만든 음식이 위암 예방 효과를 낸다는 것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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