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에서 한미일 훈련?
■ 4개월 만에 동해에 다시 모인 한미일‥"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배리함,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구축함인 아타고함이 동해 해상에서 나란히 기동하고 있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 오전 9시쯤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울릉도 동쪽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모습입니다.
한미일이 동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벌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가상의 목표로 삼고, 이를 한·일 함정이 추적·탐지해 정보를 공유한 뒤 미국 함정이 요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훈련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은 이번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통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4개월 전 첫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당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작전수행 능력과 태세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던 것과는 다소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 '다케시마의 날'에 펼쳐진 훈련? 미·일 보도자료엔 '일본해' 표기도
공교롭게도 오늘(22일)은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억지 주장하며 제정한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이지스함의 훈련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군사적 작전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하고, 국가 간 협력 아래 응급성과 긴급성을 따져서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일 양국이 훈련 이후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는 '동해'라는 표현 대신 각각 'Sea of Japan'과 '日本海', 즉 '일본해'라는 용어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일본 통합막료감부가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각각의 표현들이 수정되지 않은 채 게시돼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30분 기준)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0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언론 공지문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했는데, 합참 관계자는 오늘 이번 훈련처럼 국가 간 협력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영상 제공: 합동참모본부 **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45794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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