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임금인상 압박에 도요타 결국 '백기'

이주현 2023. 2. 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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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노동조합의 임금·보너스 인상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협상 타결을 처음 보도한 아사히신문은 노조가 6.7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일회성 보너스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요타 경쟁사인 혼다자동차도 노동조합이 요구한 임금 5% 인상과 월급 6.4개월분 상당 성과급 지급 요구를 이날 전면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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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요구 100% 수용…협상 타결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노동조합의 임금·보너스 인상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번 협상 타결이 단 한 차례의 노사협의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노동자 37만5000명을 대표하는 도요타그룹노조는 요구하고 있는 기본급 인상 폭이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세부 수치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협상 타결을 처음 보도한 아사히신문은 노조가 6.7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일회성 보너스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요타 대변인은 로이터에 “노사협상이 타결됐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요타 경쟁사인 혼다자동차도 노동조합이 요구한 임금 5% 인상과 월급 6.4개월분 상당 성과급 지급 요구를 이날 전면 수용했다. 혼다는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 불안을 없애고 직원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자 (노조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기업 경영진에게 적극적인 임금 인상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조적인 임금 상승을 촉진해 소비를 진작하고 내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리테일링은 지난달 임금을 최대 40% 인상하는 등 대기업들이 이번 춘투에서 노조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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