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4월 대구·7월 청주에서 만나요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2023. 2.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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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이 올해 4월에는 대구, 7월에는 청주의 국립박물관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2025년부터는 미국과 영국에서도 '이건희 기증품 순회전'이 열릴 예정이다.

해외 순회전은 2025년 하반기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미국 시카고박물관에 이어 하반기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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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주요 업무계획 발표
2025년부터 美·英서 순회전시도
6월엔 英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전
한국과 영국의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 국립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인 19세기 영국화가 존 컨스터블의 1820년작 '스트랫포드의 공장'이 오는 6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서울경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이 올해 4월에는 대구, 7월에는 청주의 국립박물관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2025년부터는 미국과 영국에서도 ‘이건희 기증품 순회전’이 열릴 예정이다. 고구려의 역사·문화의 의미를 조명한 박물관 콘텐츠가 늘어나고, 영국 내셔널 갤러리의 명화들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인도 초기 불교미술품이 한국을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관객 곁으로 더 가까이, 역사 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든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박물관이 제시한 목표는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누구나 함께하는 모두의 만남과 쉼이 있는 박물관’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왜곡된 근현대사의 재정립과 함께 가야사 발굴에 주력했다면, 올해 박물관은 고구려를 주목한다. 진취적인 고구려 역사의 상징인 광개토대왕비 탁본(拓本·불상이나 비석의 글씨를 떠낸 것)을 상설 전시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더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중국 및 북한 지역에서 입수한 고구려 기와, 무덤 벽화 편(片·조각)을 전수 조사하고 학술지 ‘고고학지’를 고구려 특집호로 펴낼 계획이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인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1594~95년작 '도마뱀에 물린 소년'이 오는 6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릴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 전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전국민에게 박물관·미술관 관람 열풍을 일으킨 이건희 기증품은 순회 전시 뿐만 아니라 유물 정보·사진 등을 정리한 분야별 목록집으로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앞서 목록집 9권을 발간한 데 이어 5권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해외 순회전은 2025년 하반기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미국 시카고박물관에 이어 하반기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진다.

해외 명화 전시도 눈길을 끈다. 6월에는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소개한다. 보티첼리·카라바조부터 마네·모네·반 고흐 등 주요 거장의 작품 52점을 선보이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이다. 12월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초기 불교 미술의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나무와 뱀, 인도 초기 불교미술’(가제) 전시를 선보인다.

3~4세기경 인도에서 초기 불교미술품으로 제작된 '풍요의 여신' 혹은 '마야부인'이 오는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릴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 전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이 외에도 흙으로 형상을 본떠 만든 상형 토기와 토우를 다룬 전시(5월), ‘징비록’·‘동국신속삼강행실도’ 등 서화 7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12월) 등이 예정됐다. 상설전시실 3층 세계문화관에서는 ‘그리스·로마실’을 새로 꾸민다. 한편 박물관은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체계적 지원 방안으로 성별·나이·장애 유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공간’(가칭)을 2027년까지 소속관 전체에 조성할 계획이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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