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 필요한 건 결혼장려 아닌 자립지원"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2.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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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인구전략 포럼
부모보다 결혼·출산 5년늦어

◆ 출산율 쇼크 ◆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사회 진출과 초혼 시점이 앞선 세대보다 늦어지는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출산율 제고를 위해 정부는 청년 자립을 돕고, 사회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제1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을 열고 초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난상 토론을 했다. 발제자로 나선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 사이에 '성인 이행기'가 길어지면서 부모 세대보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취업과 자립 난이도가 높아지고, 고등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청년이 경제적 자립을 통해 '성인이 됐다'고 인식하는 연령대가 높아진 것이다. 유 위원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20대 초반(2003~2004년생) 가운데 '자신이 항상 성인이라고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0%였다. 이는 결혼과 출산 연령 상승으로 이어졌다. 1990년 각각 27.8세, 24.8세였던 남녀 초혼 연령은 2021년 33.3세, 31.1세로 올라갔다. 첫 출산 연령도 2021년 32.61세로 20년 전(27.99세)보다 4.62세 상승했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 출산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저출산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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