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상 첫 ‘데드크로스’ 작년 인구 3천여명 감소
道, 작년 처음으로 자연증가 벽 무너져
지난해 경기도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7만5천277명, 사망자 수는 7만8천99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구 자연감소는 3천713명으로 기록돼, 지난해 도내에선 사상 처음으로 ‘데드크로스’(출생아 수 < 사망자 수) 현상이 발생했다. 이미 전국 단위에선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됐지만, 작년 처음으로 경기도에서도 ‘자연증가 벽’이 무너진 것이다.
분기별로 따져보면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한 1분기(-991명)·2분기(-1천60명)·4분기(-3천49명)에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3월(-2천171명)과 12월(-2천95명)에 자연감소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도내 첫 ‘데드크로스’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인구 자연증가 폭은 지난 2013년(6만1천170명)부터 매년 줄어들었고, 재작년에는 자연증가가 8천740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 등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급증한 탓도 컸는데, 2021년 6만7천399명이던 사망자 수는 7만8천990명으로 1만1천591명 늘어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7만5천277명인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 역시 2016년(10만5천643명)부터 7년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작년 도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도 0.84명으로 재작년보다 0.01명 줄어 지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6년(1.19명)부터 7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 중이다. 이 때문에 그간 정부나 지자체에서 체감효과가 미미한 ‘백화점식’ 대책이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면서 사실상 저출생 기조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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