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문채원 “‘준경’ 건조한 인물? 저도 MBTI ‘T’래요”[인터뷰]

배우 문채원이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채원은 지난 11일 종영한 SBS 금토극 ‘법쩐’에서 엘리트 법무관 육군소령 ‘박준경’ 역으로 열연했다. ‘박준경’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며 치밀한 복수를 계획하는 인물로, 문채원은 차분하고 냉철한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하며 극을 이끌어 최고시청률 11.4%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종영을 앞두고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문채원은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나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있지만, 이번엔 특히 더 생각이 많았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전했다.
“‘이전에 비슷한 연기를 해봤던 캐릭터가 아니라 연기가 어떻게 나올까 좀 더 걱정됐어요. 대본도 어렵게 읽은 편이에요. 주로 로맨틱 코미디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위주로 대본을 받았었거든요. 그런 감정이 아닌 내 편, 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캐릭터고, 그러면서도 인물 자체는 건조하고 메말라 보여서 그동안 감정이 가득한 캐릭터를 했던 저로서는 대본을 여러 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제작사 감독님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용기를 줘서 선택하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 도전해 보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법쩐’을 선택할 수 있었던 데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은용’ 역의 이선균과 영화 ‘악인전’ ‘대장 김창수’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이선균 선배는 워낙 좋아했던 배우예요. 사실 이런 말을 잘 못 하는 편인데, 정말 좋아하는 배우여서 작품 선택에도 영향을 받았어요. 이선균 선배가 한다고 했으면 좋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이원태 감독님과도 잘 맞았어요. 이전에 했던 작품들의 색이 비슷하니까 편하게 연출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만나면 정말 유쾌하고 포용력도 넓은 분이세요. 첫 미팅 후 잘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니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 더 용기가 났죠.”
그렇게 발을 들이게 된 ‘법쩐’. 예상대로 ‘박준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작가님이 작품을 위해 취재를 정말 많이 하셨는데, 미팅을 하다 보면 똑똑하지만 너무 일관돼서 답답하기도 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박준경’을 그런 캐릭터로 잡으면 어떨까 해서, 때론 차가워 보일 정도로 일관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 가게 됐죠. 보기에 정말 멋있고 한 번쯤 돼보고 싶은,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 없는 캐릭터라 작품으로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공을 들여 ‘준경’으로 변신을 선보인 문채원. 그러나 ‘준경’과 닮은 자신의 의외의 면을 발견해 놀라기도 했다는 비화를 전하며 웃었다.
“‘준경’은 복수를 향해가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 자신의 선택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유연성이 없기도 해요. 그렇지만, 그래서 정의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복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는 그 ‘곧음’이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비슷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준경’은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받는 성격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 그런 부분이 좀 있거든요. 게다가 최근 MBTI를 해보니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T’ 유형으로 나오더라고요. 스스로 감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웃음)”
지난 2020년 드라마 ‘악의 꽃’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법쩐’으로 좋은 성과를 낸 문채원. 올해 데뷔 16년을 맞은 그는 향후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오랜만의 작품이라고 해서 부담을 느꼈던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잘 돼서 다행이에요. 사실 대중과 만나는 건 오랜만이지만, 촬영해둔 영화가 아직 개봉을 안 했어요. ‘법쩐’으로 먼저 인사를 드렸으니, 올해 영화가 꼭 개봉해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하면, 저와 맞는 부분도, 안 맞는 부분도 딱 반반이에요. 그렇지만 연기가 재밌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또 제 가족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매니저, 그리고 오래된 친구들까지 좋은 ‘내 편’을 만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해 나갈 테니 잘 지켜봐 주세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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