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에스엠 시끄러운데...외국인은 이 종목 찍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2.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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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JYP엔터 1366억 순매수
주가 11.4% 올라...목표가 상향
스트레이 키즈.[사진제공=연합뉴스]
경영권 분쟁으로 에스엠의 주가가 껑충 뛴 가운데 외국인의 시선은 다른 종목을 향했다. 국내 엔터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JYP Ent.(JYP엔터)를 연일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K-POP 열기에 더해 스트레이키즈·트와이스·니쥬 등 소속 아이들의 해외 활동 확대로 올해 전 사업부문의 고성장을 기대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JYP엔터는 전일 대비 3.70% 오른 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한 가운데 JYP엔터는 이날도 강세를 나타냈다.

JYP엔터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4% 올랐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달 2일 6만7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JYP엔터는 같은달 27일 4% 가까이 올라 7만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주가는 이날 장중 7만7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JYP엔터를 연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JYP엔터를 꾸준히 사들였다. 이 기간 총 순매수 규모는 1366억원에 달한다.

국내 엔터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이렇듯 꾸준한 매수 우위를 기록한 건 JYP엔터가 유일하다. 에스엠의 경우 이달 들어 9거래일 순매수하긴 했으나 매수 규모는 271억원에 불과했다. 하이브의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17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로나19 기간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국내 엔터주들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이 재개되면서 주가가 껑충 뛰었다.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1월 28일 장중 5만45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12만1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새 주가가 2배 넘게 뛰었다. 경영분쟁 격화로 주가가 통상적인 흐름과 다른 점을 감안해도 짧은 기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JYP엔터도 지난해 1월27일 장중 3만7600원까지 빠졌고 이날 7만6000원에 마감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11월 22일 3만945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종가는 5만4500원으로 석달새 38.1%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JYP엔터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7만8000원→8만2000원), 메리츠증권(7만8000원→8만2000원) 등 증권사 3곳에서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이브의 K-POP 대표 IP(BTS)보다 스트레이키즈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고 평가하며 실적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결과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기존 주력 5개 IP(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잇지, 니쥬, 엔믹스)에 4개 신규 IP(라우드 프로젝트, 중국 프로젝트 C, 일본 니쥬 보이, 미국 A2K 프로젝트)가 더해져 라인업이 2배로 확장되는 원년”이라며 “JYP엔터의 IP 배출 및 양성 시스템 아래에서 신규 라인업 성장성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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