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70대 노부부 식당'서 삼겹살 3인분 '먹튀'…"이러지 맙시다"

이정화 에디터 2023. 2.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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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7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온 남성이 삼겹살 3인분과 김치찌개 등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식당은 아직 영업을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대학생 또래의 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본 A 씨의 부모님은 이를 받아줬고, 손님은 삼겹살 3인분과 공깃밥, 음료수 등을 주문한 뒤 김치찌개를 추가해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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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7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온 남성이 삼겹살 3인분과 김치찌개 등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천 청암대학 근처 식당 먹튀…저희 부모님 식당에서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70대 부모님이 어렵게 운영하는 식당"이라며 "젊은 친구들 밥먹이는 걸 좋아하셔서 간혹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오면 집에서 밥 먹인다는 생각으로 보람을 느끼시는 곳"이라며 해당 식당의 사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침 9시경 A 씨의 부모님의 운영하는 식당에는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식당은 아직 영업을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대학생 또래의 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본 A 씨의 부모님은 이를 받아줬고, 손님은 삼겹살 3인분과 공깃밥, 음료수 등을 주문한 뒤 김치찌개를 추가해 식사를 했습니다.

A 씨는 "부모님은 (손님이) 아침부터 삼겹살을 시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밤에 일하고 낮에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 장사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김치찌개를 끓여 준비하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다 마친 이 남성은 계산을 하지 않은 채 식당 문을 나섰습니다. A 씨의 부모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A 씨는 "부모님은 '어려운 친구가 오죽했으면 그냥 갔겠냐'며 놔두라고 하신다"며 "부모님은 정말 배고파서 국밥 한 그릇 먹고 죄송하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실 분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CCTV화면을 확인한 A 씨는 "손님의 행동이 고의 같아 화가 났다. 혹시 다른 식당에서 (같은 피해를) 당하지 마시라고 올린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유된 영상 속에는 식사를 마친 손님이 식당 내부를 두리번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A 씨는 "70대 노인들이 하시는 식당이라 더 화가 난다. 돈을 떠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만 시키고, (부모님이) 기름진 불판 등을 치우셨던 걸 생각하면 참… 제발 우리 이러지 맙시다"라며 씁쓸함을 전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선의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 정말 최악이다", "배불리 먹고 돈은 내기 싫은가", "꼭 널리 퍼져 부끄러웠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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