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구호품 모집 잠시 중단”...알고보니 300평 물류센터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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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한튀르키예대사관(대사관)은 구호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포화되고 대사관에서 구호품 모집을 갑작스레 중단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현재 대사관과 이글물류센터는 튀르키예·시리아 구호품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글물류센터 사정으로 지난 17일부터 구호품 모집을 잠시 중단했으며 이번 주까지는 새로운 구호품을 받을 여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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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아이티 구호품 보관 창고 면적의 10%
이웃 물류센터 업체의 창고 공간 품앗이

전국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한튀르키예대사관(대사관)은 구호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튀르키예 현지로 보내는 구호품을 취합하는 인천의 물류센터가 구호품으로 가득 차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과 아이티 대지진 당시 구호품을 모으던 물류센터보다 작은 물류센터를 빌렸다가 구호품 모집 중단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물류센터가 포화되고 대사관에서 구호품 모집을 갑작스레 중단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이글물류센터 밖에 150여개의 종이상자가 화물운반대 위에 쌓여 있었다. 상자엔 이불, 물티슈, 생리대 등 전국 곳곳에서 모인 튀르키예·시리아 구호품이 들어 있었다. 약 2미터(m)가량 높이로 쌓인 구호품 더미는 5m 넘게 옆으로 늘어져 물류센터 사무동 입구를 가로막을 정도였다. 이글물류센터 한 직원은 “물류센터 안 공간이 꽉 차 전날부터 구호품들이 바깥에 나와 있었다”며 “안에 공간을 마련해 오늘 밤에 물류센터 안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현재 대사관과 이글물류센터는 튀르키예·시리아 구호품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전국에서 보낸 구호품이 1차로 취합되는 이글물류센터가 구호품으로 포화돼 물류센터 기능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글물류센터 사정으로 지난 17일부터 구호품 모집을 잠시 중단했으며 이번 주까지는 새로운 구호품을 받을 여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글물류센터의 면적은 1115.94제곱미터(㎡)로 약 337평이다. 앞서 2010년 3월 인천항만공사(IPA)가 1개월 동안 4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아이티 대지진 구호품을 모으며 인천 중구의 한진국제물류센터를 사용한 바 있다. 한진국제물류센터 면적은 1만2102.96㎡(약 3661평)로 이글물류센터와 면적이 10배가량 차이 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은 컨테이너 5개에 달하는 구호품을 일본으로 보내며 인천 중구의 세계로물류센터를 사용했다. 세계로물류센터의 면적은 1만4570㎡(약 4407평)다. 대사관은 전국 단위의 구호품을 한곳에 모으면서 IPA와 예장 합동 사례보다 작은 물류센터를 구한 것이다.
대사관의 예측을 벗어나 이글물류센터에서 구호품을 감당 못할 지경에 이르자 현장에서도 혼잡이 빚어졌다.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나흘 전부터 이글물류센터 측에서 구호품 1000여 상자를 맡겼는데 아직도 500여 상자가 우리 물류센터에 있다”며 “좋은 마음에 도와줬지만 우리도 공간이 부족해 영업에 지장이 생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물량이 많이 들어오니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구호품이 밀린 시점부터 물류를 내리는 시간이 전보다 더 걸려서 바깥에 차량도 못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현재 대사관은 구호품 모집을 중단한 상태에서 대안을 찾는 중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구호품 관련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른 물류센터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글물류센터에도 향후 계획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취재를 시도했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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