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 콘텐츠 강화…"우리 역사 바로 알릴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고구려와 관련한 전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구려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은 올해 대구, 청주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우선 박물관은 올 한해 고구려의 진취적인 역사와 문화를 다룬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위한 계획 수립…2027년까지 '모두를 위한 공간'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고구려와 관련한 전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구려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은 올해 대구, 청주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2025년부터는 미국, 영국에서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누구나 함께하는 모두의 만남과 쉼이 있는 박물관'을 목표로 한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우선 박물관은 올 한해 고구려의 진취적인 역사와 문화를 다룬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광개토대왕비 탁본(拓本·불상이나 비석 등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떠낸 것)을 상설 전시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더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상설전시실 도입부부터 고구려실에 이르는 선사고대관 총 6실은 내년 11월께 개편할 예정이다.
고구려 관련 전시 유물의 조사·연구도 꾸준히 추진한다. 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중국 및 북한 지역에서 입수한 고구려 기와, 무덤 벽화 편(片·조각)을 전수 조사하고 학술지 '고고학지'를 고구려 특집호로 펴낼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인 고구려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동아시아의 균형 있는 역사 이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대구와 청주에서 이건희 회장 기증품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증품 정보, 사진 등을 정리한 분야별 목록집도 5권 추가로 발간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2025년 하반기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박물관(2026년 상반기), 영국박물관(2026년 하반기) 등 해외에서도 전시를 열고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박물관은 올해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과제 22건도 선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낙랑무덤 조사 보고서 발간' 등을 비롯해 소장품 관리, 자료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학술 연구 등 9건의 과제를 조사·연구할 계획이다.
소속관 가운데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에서 나온 각종 유물 약 3만 점과 이를 토대로 한 연구 성과를 다시 정리하는 '2023 월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박물관은 올해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올해 6월에는 보티첼리, 카라바조, 마네, 모네, 반 고흐 등 주요 거장의 작품 52점을 선보이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을 연다.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소개하는 전시다.
12월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초기 불교 미술의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나무와 뱀, 인도 초기 불교미술'(가제) 전시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흙으로 형상을 본떠 만든 상형 토기와 토우를 다룬 전시(5월), '징비록'·'동국신속삼강행실도' 등 서화 7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12월) 등이 예정돼 있다. 상설전시실 3층 세계문화관에서는 '그리스·로마실'을 새로 꾸민다.
박물관은 올해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7월에는 이를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성별, 나이, 장애 유무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공간'(가칭)을 2027년까지 소속관 전체에 조성할 계획이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민 모두 다양한 문화와 예술 체험을 통해 삶이 여유로울 수 있도록 '쉼이 있는 박물관', '차별 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모두의 박물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