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 확장, 성장의 질 개선” 재차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경제를 확장하고 성장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22일 중국중앙(CC)TV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작년 12월 시장 신뢰를 높이고 내수를 확대하겠다는 연설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CCTV는 정치국 회의에서 지도부가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 촉진과 사회 발전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안팎에선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철회 이후 외식·쇼핑·여행 등에서 소비가 회복하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지난 1월 신규 투자도 증가해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 있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거나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주택 등 고가 품목의 판매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철강 등의 수요가 줄어들고 수출 부진도 지속돼 제조업의 성장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영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의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고용 시장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은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에 앞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를 26∼28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2중전회에서 ‘집권 3기’의 중국 정부 고위급 인선과 정부 개편 방안, 그리고 올해 경제정책이 구체화한 뒤 전인대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