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더글로리’ 내 안의 나를 다 쏟았다”

이선명 기자 2023. 2.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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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이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 철학과 ‘더 글로리’ 박연진 캐릭터와 관련해 다양한 생각을 내비쳤다. 이하 코스모폴리탄 제공



배우 임지연이 팜므파탈 매력을 뽐냈다.

패션지 코스모폴리탄은 임지연의 모습이 담긴 화보를 22일 공개했다. 오는 3월 10일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공개를 앞둔 임지연은 붉은색과 검은색이 도드라진 고혹적 화보에서 카리스마와 매력을 드러냈다.

임지연은 이번 화보에서 ‘박연진’ 이상의 존재감을 뿜어내 현장 스태프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성공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예상했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2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반응이 뜨겁다. 파트2부터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임지연은 박연진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 나갔을까. 그는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며 “일단 한다고는 했는데 너무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또 “나에게서 이런 악한 모습을 끌어낼 수 있을까, 그러다가도 ‘할 수 있다. 그래 이거 좋은데?’하기도 했”며 “왔다갔다 하면서 결국 제가 찾은 건 ‘그냥 나로 하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지연에게서부터 박연진을 시작하자, 내 목소리, 내가 평소에 쓰는 얼굴, 다 쓰자. 그렇게 잡은 후부터는 쉬웠다”며 “박연진은 갖고 싶은 걸 갖기 위해 노력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 여성이고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니 죄책감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임지연은 김은숙 작가와 함께 박연진에 대한 서사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님과 저는 박연진이 이렇게 된 이유를 찾지 말자고 했다. 이 사람은 이런 환경 속에 살아와서 상처가 있고, 집에서 학대를 당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 이유를 찾지 말자고 했다”며 “박연진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길 바랐다. 폭력에 있어 그럴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악연 연기에 대한 여러 심경도 토로했다. 임지연은 “대본은 받는 순간부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박연진을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못 죽여서 안달이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 이야기에서는 박연진이 나쁜 만큼 문동은의 복수가 짜릿해진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난 성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지연이 꼽는 박연진의 인상적인 대사로는 ‘알아들었으면 끄덕여’였다. 박연진에 대해선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다 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임지연은 문동은(송혜교)처럼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군가를 깊게 미워해본 적은 없지만 어릴 적 상처가 기억은 오래 간다. 문동은을 충분히 이해할 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릴 때 겪은 일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영화 속 신처럼 새겨진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저도 이번에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이렇게 아프구나를 새삼 느겼다”며 “‘더 글로리’로 학교폭력 문제가 더 수면 위로 가시화되고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이 됐으면 한다.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연기에 대한 생각과 신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실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을 늘 부러워했다. 전 늘 ‘나는 타고나지 않았으니 엄청난 연습과 고민과 분석으로 해낼거야’라는 마음을 늘 밑바탕에 깔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지연이 고안한 노력 중 하나는 자신의 대사뿐 아니라 상대방의 대사까지 외우는 것이었다. 그는 “상대 대사를 외우고 있으면 리액션이 달라진다. 선배들께 배운 소중한 연기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지연은 “‘내가 이렇게까지 못한다고?’ 싶은 순간을 견뎌내고 좌절하고, 무너지고, 또 다시 일어나면서 어느새 그 과정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저는 그 사실을 믿는다”며 “재능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노력과 연습을 거듭하면 분명 그걸 알아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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