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국회의 시간…27일 처리 전망은?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어제(21일)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이제 다음 주 27일 본회의 표결까지는 국회의 시간입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체포동의안 표결을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는데 일각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 요구서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접수됐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먼저 이 대표가 '허무맹랑하고 황당하다'며 혐의를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
'대선에서 패했다고 없는 죄를 만들 줄 몰랐다',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며 호소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그만 도움을 준 사람의 아들도 수십억 원씩을 받았는데 제가 그 사건에 부정하게 관여했다면 이렇게 한 푼도 안 받았을 리가 (없잖습니까)."]
설훈, 전재수 의원이 구속요건이 전혀 되지 않으니 부결시키자고 했고 추가 발언 없이 총회는 끝났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 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결론은 자율투표지만 사실상 부결 당론을 띄운 셈인데, 일각에선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 대표 발언 들으셨는데...) 큰일입니다."]
비 이재명계 의원들은 "1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올 거다" "당의 모든 이슈를 이 대표가 빨아들이는 상황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지금은 일단 부결시키되 다음 행보는 대표가 판단하라는, 심상치 않은 부결"이라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민심 역풍이 불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영장 심사조차 못 하게 한다면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부결이든 가결이든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 여야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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