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4%, 대중 수출 -23% ‘쇼크’… 올 무역적자 벌써 186억弗
반도체 6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 보여
대중국 수출도 8개월 연속 내리막길
승용차·석유·철강제품은 수출 늘어나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은 27%↑
누적 무역수지 적자 전년比 2.7배 달해
제조업 부진에 서비스업 회복도 주춤
전문가 “빨라야 올 하반기에 경기 반등”
2월 수출 전망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반도체 수출액이 약 44% 줄어드는 등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2.3% 감소하면서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온 수출 감소세가 이달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커졌다. 수출이 줄고 있는 반면 수입은 에너지 품목 위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이달에만 60억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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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한파 언제까지…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입 규모가 수출을 웃돌면서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59억8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부산=뉴시스 |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이 66억6400만달러를 기록, 22.7%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대중 수출은 31.4% 감소한 바 있다. 중국 외에 베트남(-18.0%), 일본(-3.1%), 대만(-37.4%), 홍콩(-53.0%), 말레이시아(-18.5%)에서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395억3600만달러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3대 에너지 품목의 수입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3대 에너지원의 합계 수입액은 106억4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83억6900만달러) 대비 약 22억7900만달러(27.2%) 정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서비스업 회복세도 주춤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허진욱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이 안 좋았던 반면에 제조업이 경기 둔화를 완충하는 역할을 했는데 최근에는 제조업이 좋지 않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부진해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이라면서 “빨라야 올해 하반기에나 경기 흐름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최상대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를 열어 경기 방어 차원에서 상반기에 투입하는 재정 신속집행 규모를 38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기존 340조원의 상반기 집행계획에 중앙재정의 세입·세출 마감에 따른 지난해 이월분, 지방공기업의 집행계획 등을 추가 발굴해 43조원을 늘린 수치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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