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CJ 부지 등 미착공 사업장 PF 보증액 2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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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업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재무안정성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분양이 진행되지 않은 미착공사업장에 대한 PF보증 비중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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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업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재무안정성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분양이 진행되지 않은 미착공사업장에 대한 PF보증 비중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건설: 끝나지 않은 금융경색, 현실화되는 미분양 리스크' 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9월 기준 시공능력 10위 이내와 한신평에 등급을 보유한 건설업체 가운데 PF보증 1000억원 이상인 합산 보증액이 20조원이라고 밝혔다. 2018년 11조원에서 9억원가량 증가한 모습이다.
이 중 미착공사업장에 대한 PF보증은 63%인 약 13조원이다. 미착공사업장은 아직 분양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건설업체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떨어지거나 공사원가, 금융비용 등이 오르며 사업성이 저하되면 착공이 지연되거나 본PF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시공사가 보증을 제공한 브리지론을 대위변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최근 대우건설의 울산 주상복합 신축사업 사례와 같이 향후에는 사업성을 고려해 건설업체가 시공권을 포기하고 PF 차입금을 대위변제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브리지론 금리가 급상승하게 미분양에 대한 우려로 울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시공권을 포기하고 440억원가량을 자체 상환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건설과 GS건설·롯데건설·태영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5개 건설업체의 PF보증 중 미착공 도급 비중은 48%에 달했다. 착공 도급사업은 분양률 75%만 달성해도 공사비 회수에 무리가 없어 큰 문제로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아직 분양을 진행하지 않은 미착공사업장은 건설업체의 잠재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 건설업체의 미착공 PF보증이 자리한 사업장 위치에도 우려가 모인다. 전국 기준으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61%, 광역시와 기타 지방이 39%이지만,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나 강서 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 등 서울 소재 미착공 PF 규모가 큰 현대건설을 제외할 경우 광역시와 지방의 미착공 PF보증 비중은 58%로 급증한다.
한신평은 "최근 광역시나 지방의 분양여건이 빠르게 저하된 점을 고려할 때 미착공사업장과 관련한 착공 지연이나 분양실적 부진으로 건설업체에 우발채무 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건설업체 회사채 및 유동화증권에 대한 기피 현상이 다소 완화된다면 금융경색에 기인한 PF 우발채무 현실화 사례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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