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커진 은행들, 대출금리 인하

최희진 기자 2023. 2.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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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낮추고 우대금리 확대
국민·우리 등 최대 0.75%P 하락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금리 안내판. 연합뉴스

은행의 성과급 잔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거나 우대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감면하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하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KB주택담보대출 금리(신잔액 코픽스 기준)를 최대 0.35%포인트, KB주택전세자금대출과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춘다.

국민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최근 3개월 사이 세 번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50%포인트, 0.75%포인트 낮췄고, 지난달 26일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 임원 성과급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대출금리를 또다시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날 거래 실적 등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확대했다. 우대금리가 늘어나는 만큼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잔액 코픽스 기준)에 대해 0.4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금리에 0.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91∼6.71%에서 5.46∼6.26%로, 5년 변동금리는 5.24∼6.24%에서 5.04∼6.04%로 내렸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3일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내렸으나 약 한 달 만에 대출금리를 또 인하했다.

인터넷은행도 대출금리 감면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4.286%(21일 기준)로 내려오고, 전날까지 5%대였던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4.547%로 낮아졌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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