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료 렌털'로 알고 쓴 공기청정기…통장서 돈 빼갔다
누군가 공기청정기를 후원한다고 해 고맙다며 받았는데 알고 보니 매달 통장에서 렌탈 비용을 따로 빼갔습니다. 게다가 상습범이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지난해부터 공기청정기와 비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나온 마술사가 복지기관을 통해 "1년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A씨/피해자 : (코웨이 제품을) 후원을 해주신다는데 하실 분 있으시냐고…]
그런데 통장에서 6만원씩 빠져나가는 걸 반 년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대여료였습니다.
A씨가 항의해 최근에 일부를 돌려받았습니다.
[A씨/피해자 : '처리를 해주겠다, 기다려라, 확인해 보겠다' 해서…]
알고보니, 판매 수수료를 노리고 고객에게 '무료 후원'이라고 말해 계약서를 쓰게 했던 겁니다.
판매인이 잠적하면 자기도 모르게 정식 렌탈 계약을 맺은 사용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입니다.
마술사와 판매인은 "자비로 렌탈비를 냈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씨/전직 코웨이 소속 판매인 : 위약금에 대해 처리했고, 얼마 남지 않은 부분들도 문제없이 다 제가 직접 처리할 거예요.]
이에 대해 코웨이측은 해당 판매인이 이미 2021년부터 같은 수법으로, 판매 수수료만 챙기다 적발돼 계약을 해지했지만 다른 대리점을 통해 100대 가까이 변칙 영업을 하고 있어 사기 혐의로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엔 다른 판매인이 '1년 무료' 약속으로 공기청정기 약 1만 대를 계약을 성사시키고, 수수료를 챙겼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코웨이가 시장 확장을 위해 실적 중심의 판매인들을 활용하면서 일부 판매인들의 비슷한 수법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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