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1년 후…산산조각난 가정은 아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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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강원도 원주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고등학생 1명을 집단폭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가해 청소년 3명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끊이지 않는 고통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최근 이들 가해 청소년 중 3명에게 '죄질과 범정이 무겁다'며 1년 2개월에서 2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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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강원도 원주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고등학생 1명을 집단폭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가해 청소년 3명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끊이지 않는 고통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G1방송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통은 좁은 계단 바닥에서 쉴 새 없이 날아들던 발길질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집단폭행 피해 학생 어머니 : 어깨를 툭 치더래요. '너 그때 집단폭행 당한 걔 아니야?'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06(년생) 샌드백이다', '원주 떠라', 'X팔린다']
또래 아이들의 폭행만큼 아팠던 건 주변의 비아냥과 손가락질.
고등학생 A 군은 결국 쫓기듯 전학을 갑니다.
법원은 최근 이들 가해 청소년 중 3명에게 '죄질과 범정이 무겁다'며 1년 2개월에서 2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형이 맞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현장으로 뛰어들었던 중학생 동생도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하다 결국 경계선지능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집단폭행 피해 학생 어머니 : 지금도 깜짝깜짝 놀라는 게 자다가도 있고. 창문 약간만 열리는 소리 들려도 '형 뛰어내린다'고. 나중에는 자기가 자해를 하더라고요.]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은 극단적 선택 충동을 경험했고, 10명 중 2명은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이유로 아무런 도움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백승환/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국장 : 피해 관련 학생에 대한 공감적인 부분들이 좀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배제되거나 도태되거나 어울리지 못하게 되는….]
집단폭행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산산조각난 가정은 조금도 치유된 게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 CG : 이민석 G1방송)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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