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연봉 4억대’··· 속초의료원 전문의 모집 3명 지원
3명 모두 채용 땐 정상화 가능
지방의료원 대부분 만성 인력난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이달부터 응급실을 단축 운영 중인 강원 속초의료원이 연봉을 4억원대로 올려 진행한 2차 전문의 채용에 최종 3명이 지원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응급실 전문의 2차 채용 원서접수를 이날 마감한 결과 3명이 지원해 모집 정원을 채우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퇴사하고 1명이 이달 말 퇴사 의사를 밝히자 전문의 3명 채용공고를 냈었다. 그러나 1차 채용에서 응시자가 없자 지난 6일 연봉을 4억2400만원으로 올려 2차 채용공고를 냈다.
기존 속초의료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전문의의 연봉이 3억여원인 점을 고려하면 임금을 1억원 가량 올린 셈이다.
속초의료원은 오는 23일 면접 심사를 거쳐 24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자 3명이 모두 채용되면 주 4일 단축 운영 중인 속초의료원의 응급실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 인력 부족은 속초의료원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이나 보건의료원이 전문의를 제때 구하지 못해 진료 차질을 빚는 등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도 내엔 원주, 강릉, 속초, 삼척, 영월 등 5곳에 의료원이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과 가까운 원주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일부 진료 과목의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영월의료원은 지난해 6월 내과 전문의가 그만둔 뒤 현재까지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야간 진료를 담당할 소아청소년과 의사 채용 공고도 두 번이나 냈지만, 문의조차 없었다.
강릉의료원도 2021년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퇴직한 뒤 현재까지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자치단체의 보건 행정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보건소장 자리도 공석으로 남아 있는 곳이 많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보건소장이 공석인 곳은 고성, 태백, 양양, 평창 등 4곳이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의사 면허를 가진 보건소장에게 4급 공무원에 준하는 급여를 주다 보니 응시자가 거의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연봉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지방 의료원의 채용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강원도 내 한 의료원 관계자는 “속초의료원이 전문의 연봉을 1억원 가량 높여 놔 걱정이 많다”며 “앞으로 지방의료원에서 전문의를 채용하기 점점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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