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태양광발전 설치 53% ↑… 김동관·이우현 뚝심 `빛`

박한나 2023. 2.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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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가 작년보다 50% 이상 급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극심한 부침을 겪으면서도 뚝심있게 사업을 밀어붙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이우현 OCI 부회장의 핵심 전략사업인 태양광이 10년 만에 다시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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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설치량 350.6GW
2016년 이후 최고수준 증가폭
한화솔루션·OCI 투자 결실
2023년 각국의 태양광발전 수요와 증감율. 트렌드포스 제공.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가 작년보다 50% 이상 급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극심한 부침을 겪으면서도 뚝심있게 사업을 밀어붙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이우현 OCI 부회장의 핵심 전략사업인 태양광이 10년 만에 다시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발전 신규 설치량은 총 350.6GW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228.5GW) 대비 53.4% 급증한 수치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폭이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시장이다. 미국의 올해 수요는 40.5GW로 전년 대비 10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은 지난해 중국 신장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과 중국의 동남아 국가를 통한 우회수출 조사로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신규 설치가 둔화됐다"며 "올해는 다시 강력한 성장으로 설치 수요가 두 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국내 태양광 업계는 올해부터 지난 2010년의 호황기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OCI가 유일했지만, 2010년부터 몇년 간 이어진 태양광 호황기 때 한국실리콘, 웅진실리콘, KCC 등이 폴리실리콘 공장을 앞다퉈 준공했다가 불황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OCI는 2011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RA로 태양광 수요 증가는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OCI는 올해 98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11년 사상 최대 실적인 1조1140억원을 깨지는 못했지만,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낸 상황이다.

한화그룹의 경우 2010년부터 태양광을 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삼고 투자해왔다. 2012년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사명을 변경한 한화큐셀 역시 지난 10여년간 태양광 사업은 오랜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모듈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프로젝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 태양광 발전사업만 해도, OCI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와 미국법인 OCI솔라파워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각각 모듈과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5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개발, 설계·조달·시공(EPC), 매각사업을 진행하며 올해 1조원의 이익이 예상된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은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많은 국가의 과제여서 정부가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제공할 수 없다면 설치 수요의 방출이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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