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공식 출범…"나이보다는 공정·합리 가치관 공유"

홍준석 2023. 2.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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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유준환 협의회 의장(LG전자 사람중심노조 위원장)은 "(연령) 분포가 특별히 MZ가 많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MZ라고 할 때 생각나는 공정과 합리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건 맞다"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근로조건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바꾸고 아직 노조를 만들지 못한 86% 노동자의 단결권 실현에 주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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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8개 노조서 6천여명 참여
근로조건 향상·단일 교섭창구 개선·미조직 노동자 단결권에 초점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유준환 의장(오른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1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협의회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

발대식에는 협의회 관계자 약 40명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 '제3노총'으로도 알려진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의 김병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MZ노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관계자 가운데는 고령층도 더러 보였다.

협의회를 구성하는 8개 노조(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부산관광공사 노조·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코레일네트웍스 노조·한국가스공사 노조·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노조·LG전자 사람중심노조·LS일렉트릭 사무노조) 가운데도 50대 위원장이 있다.

유준환 협의회 의장(LG전자 사람중심노조 위원장)은 "(연령) 분포가 특별히 MZ가 많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MZ라고 할 때 생각나는 공정과 합리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건 맞다"라고 말했다.

8개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 약 6천명과 함께 첫발을 뗀 협의회에는 SK매직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협의회는 근로조건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바꾸고 아직 노조를 만들지 못한 86% 노동자의 단결권 실현에 주목할 방침이다.

박수치는 유준환 의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유준환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3.2.21 mon@yna.co.kr

또 새로운 쟁의행위 방식을 연구해 갈등 비용을 줄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정규직의 공사일반직 전환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송시영 협의회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유관기관을 찾아가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기본적인 노사협의회 위원도 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다음 달께 입장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문을 통해 헌법 정신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존중한다고 선언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유 의장은 "(협의회가) 개인주의적이란 평가도 있는데 개인주의적일수록 공정성을 추구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의 권리도 침해되지 않는지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 개혁과 노조 회계 투명화에 대한 협의회 차원의 의견도 나왔다.

유 의장은 연장근로 산정 단위를 주에서 월·연 등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기업 측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 포괄임금제 폐지의 경우 노동자 측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부의장은 정부의 회계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양대노총이 우려하는 자주성 침해를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노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금은 노동의 대가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 부분은 정말 깨끗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위원장은 축사에서 "기존 노조의 투쟁 과잉·불법 행태·깜깜이 회계에 대한 비판이 상당하다"라며 "협의회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법치와 원칙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협의회의 옳은 소리는 빠른 속도로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이 협의회를 소개하고 있다. 2023.2.21 mon@yna.co.kr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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