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검승부, 에스디바이오센서…M&A로 승부수 던졌다

김도윤 기자 2023. 2. 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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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부터 세계 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나선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진단 기업 중 가장 명확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제시했다"며 "M10의 글로벌 현장진단시장 점유율 30% 달성, 메리디언을 통한 미국 진단시장 진출 본격화,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등을 통해 2024년부터 실적 성장 가시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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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부터 세계 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나선다. 2022~2022년 3년간 폭발적 실적 성장을 이끈 코로나19(COVID-19) 진단제품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아 이전과 같은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

올해부터 실적 역성장은 불가피한 가운데 그동안 준비한 M&A(인수합병)와 신제품 효과로 세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향후 기업가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대체로 엔데믹 국면에서도 매출액 1조원 수준에 2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추정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3303억원, 영업이익 4714억원이다. 2022년 매출액 2조9384억원, 영업이익 1조2570억원과 차이가 크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실적 대부분이 코로나19 진단제품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올해 실적 역성장은 대체로 예상된 수순이다. 오히려 국내 다른 진단 기업과 비교하면 지난해 실적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일정 부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단 평가도 나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수혜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올해부터 자체 경쟁력을 통한 이익 창출에 나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그동안 꾸준하게 진행한 글로벌 M&A와 주력 신제품인 신속현장분자진단 기기 '스탠다드 M10', 신규사업 분야인 연속혈당측정기(CGMS)의 성과가 기업가치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최근 약 2조원에 인수 작업을 완료한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언과 시너지를 통한 선진시장 공략 효과가 기대 요인이다. 세계 최대 진단시장인 미국 현지에서 메리디언이 확보한 영업망과 규제기관 인허가 노하우 등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진단 기술과 만나 얼마나 상승 효과가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올해부터 메리디언의 실적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한 시장 평가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담으면서도 중장기 전망에 대해선 비교적 우호적인 편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진단 기업 중 가장 명확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제시했다"며 "M10의 글로벌 현장진단시장 점유율 30% 달성, 메리디언을 통한 미국 진단시장 진출 본격화,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등을 통해 2024년부터 실적 성장 가시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리디언 인수로 다수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획득 경험과 인력, 현지 영업망, 네트워크 등을 확보해 미국 시장 진출에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5배로 글로벌 동종업계(20배) 대비 저평가"라고 진단했다.

정송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000억원 수준의 풍부한 보유 재원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제조 및 유통사 M&A를 지속하며, 이를 통한 판매 국가 다각화 및 현지 생산 능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메리디언 인수를 통해 미국 체외진단 시장 진출과 분자진단 기기 M10의 미국 승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 1조원 수준은 에스디바이오센서 개별 실적으로, 메리디언과 합병 시너지 효과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며 "중장기적으로 분자진단 매출을 이끌 M10, 연속혈당측정기 사업 가시성, 메리디언과 시너지, 추가 M&A를 통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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