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채소·과일’ 힘 주는 롯데마트…이번엔 반값 브로콜리
심지 떼어내고 저렴하게 판매
“싸고 맛·영양에 문제 없어”
상생 채소·과일 시리즈 인기
전년 대비 매출 280% 늘어

롯데마트는 오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상생 브로콜리(2입)’를 정상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2690원에 제공한다. ‘상생 브로콜리’는 식용으로 이용되는 꽃송이 부위를 남기고 냉해를 입은 심지 부분은 떼어낸 상품으로 정상 상품과 맛과 영양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제주 한림읍과 애월읍에서 한파 피해를 입은 50여개 브로콜리 농가에서 약 10t 물량을 매입했다.
최진아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지난 1월 제주도의 일 평균 기온이 열흘 새 18도 이상 떨어지면서 브로콜리 뿌리 부분의 냉해가 심해 수확물 대부분이 상품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농가 시름도 덜고 밥상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해 상생 브로콜리 판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일반 채소·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어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B+급 상품을 ‘상생 채소’, ‘상생 과일’이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작황과 자연 피해, 국내외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비정기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참외, 딸기, 배, 사과, 자두, 복숭아, 무화과 등 과일류 13종과 토마토, 무, 양파, 당근 등 야채류 11종을 상생 시리즈로 판매해 왔다.
앞서 롯데마트는 역대급 엔저로 파프리카 재배 농가들의 일본 수출이 어려워지자 B+급 파프리카 30t을 매입한 뒤 정상 제품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상생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전국 지점에서 판매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요 감귤 수입국인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로 제주 감귤 농가의 수출이 막히자 햇 제주감귤 100t을 매입해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했다.
농가 돕기 차원에서 시작된 상생 시리즈는 물가 급등과 맞물려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는 게 롯데마트 설명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생 채소와 상생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이상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여름 전국적인 가뭄으로 알이 작은 자두가 많이 열리자 ‘상생 자두’ 판매를 기획, 전년 대비 4배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수의 고객이 못난이 과일·채소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최근에는 상생 과일, 상생 채소가 있느냐고 물어보는 등 ‘상생 시리즈’를 인지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며 정상 상품보다 상생 시리즈 상품을 먼저 찾는 고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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