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처 투자액, 9년 만에 최소...高금리, 침체 우려 여파

정미하 기자 2023. 2.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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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의 투자금 모금액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벤처기업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에 총 226개 벤처캐피털 펀드에 투자했다.

기술주 주가가 정점을 찍었던 2021년 4분기에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투자한 벤처캐피털 펀드는 총 620개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IPO 후 발행된 주식을 자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에게 돌려주고 벤처캐피털은 이를 현금화해 다른 곳에 투자하지만, 이 흐름이 막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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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의 투자금 모금액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투자자들은 벤처 업계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벤처 펀드에 현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상황이 영향으로 벤처 투자액이 줄었다.

2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벤처 자금 정보를 추적하는 데이터회사 프리킨을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미국 벤처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206억달러라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이자, 직전 분기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2013년 이후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최저액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내에 있는 디지털 및 분석 허브에서 근무하는 직원. / 로이터

벤처기업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에 총 226개 벤처캐피털 펀드에 투자했다. 이 역시 2012년 이후 4분기 기준 가장 적었다. 기술주 주가가 정점을 찍었던 2021년 4분기에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투자한 벤처캐피털 펀드는 총 620개에 달했다.

주식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술 스타트업이 줄어들자 벤처캐피털은 투자 속도를 늦췄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IPO 후 발행된 주식을 자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에게 돌려주고 벤처캐피털은 이를 현금화해 다른 곳에 투자하지만, 이 흐름이 막힌 것이다. 여기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벤처캐피털은 올해 자금 조달 목표액을 줄이고 있다. 2021년 미국 스타트업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했던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최근 벤처 펀드 자금 유치 목표액을 기존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줄였다. 2021~2022년 초,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모금한 127억달러 펀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WSJ는 “기술주 매도 흐름 속에서도 기술이 가진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 덕분에 벤처 투자는 이어졌으나, 경기 침체 우려 등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한 것이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벤처 투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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