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이 독립운동가?‥'엉터리 답변'도 술술

김정우 2023. 2. 21. 15: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외전]

◀ 앵커 ▶

질문을 입력하면 일상 언어로 사람처럼 답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가 일상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일파인 이완용이 독립운동가라는 식의 엉뚱한 대답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챗GPT'에 이완용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질문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교육자'라면서, '1950년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이완용은 '을사오적'으로 꼽힌 친일파 관료로 1926년 숨졌고, 교육자라는 내용도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그래서 '매국노 이완용을 아냐'고 물었더니 이번엔 "조선의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육총장도 맡았다"라는 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1981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삼성전자 계열사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럴 듯해 보이지만 학력도, 직장도 모두 부정확한 정보입니다.

챗GPT는 온라인의 정보를 학습한 뒤 '맞을 것 같은' 대답을 스스로 판단해 정보를 재구성해서 답변합니다.

학습량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학습했을 때, 또는 질문을 잘못 이해했을 때 엉뚱한 답변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병탁 /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사람도 있는 그런 현상입니다. 저희가, 제가 머릿속으로 다 기억 정확하게 못하니까 그냥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얘기하잖아요."

챗GPT의 학습력이 화제를 일으키면서 각 대학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과제에 활용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과목은 A+ 또 다른 과목은 C+를 받았다'며 복불복이다, '배경지식이 없으면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 등입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잘못된 정보 전달 또는 혐오 표현의 도구로 쓰일 위험성에 대해서도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정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57515_3617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