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앞에선 멈칫하는 챗GPT...“전문가에 문의” 원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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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매우 불확실하며 주가는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자가 '테슬라 주식이 많이 올랐는데 지금 담아도 될까'라고 묻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는 이처럼 답했다.
챗GPT가 순식간에 논문을 완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투자 자문 질문에 대해서는 과묵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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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매우 불확실하며 주가는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자가 ‘테슬라 주식이 많이 올랐는데 지금 담아도 될까’라고 묻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는 이처럼 답했다. 챗GPT가 순식간에 논문을 완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투자 자문 질문에 대해서는 과묵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의 분야가 아닐까. “AI 언어 모델로서”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챗GPT의 답변은 원론적인 내용만 가득했다.
“테슬라는 상장 기업이며 최근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미래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기업 성과, 시장 동향, 정치·사회 이벤트에 따라 빠르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올해 증시 전망이나 유망 투자 종목을 물어도 마찬가지였다.
경제 사안에 관한 모든 질문에 이렇듯 소극적이고 기계적인 답변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유독 전망을 묻는 말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학습된 데이터의 범위 내에서만 판단할 뿐이고, 2021년 정보가 가장 최신일 것”이라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잘못된 투자 조언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위험까지 있으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답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IQ 147에 웬만한 전문직을 대체하는 지능을 가진 챗GPT도 투자 판단에 있어선 항상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라”고 말했다. 챗GPT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입력받는 날이 오면 증권사 애널리스트처럼 리포트를 써낼 수 있을까.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렸지만, 나스닥 주가가 반등한 상황에서 챗GPT는 뭐라고 답할까”라고 반문하며 “상충하는 정보 사이에서 논리적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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