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 국산 두류 비축계획 발표…콩 6만t, 팥 500t, 녹두 250t

논콩 희망물량 전량 매입 방침…22일부터 약정 체결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니골 마을기업 행원정에서 메주를 만들기 위해 가마솥에 삶은 콩을 건지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농식품부는 논콩 재배 유도와 국산 콩 자급률 제고를 위한 '2023년산 국산 두류(콩‧팥‧녹두) 비축계획을 21일 발표했다. 품목별 매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콩 6만톤, 팥 500톤, 녹두 250톤 규모이다.

매입가격은 최근 두류 시장가격, 생산비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해 2~3% 가량 인상했다. △일반콩 4800원/kg(특등) △콩나물콩 5000원/kg(특등) △팥 5960원/kg(1등) △녹두 8030원/kg(1등) 등으로 책정됐다. 논콩에 대해서는 농가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할 방침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가 선호도가 높은 품종구분 매입 물량을 8000톤에서 1000톤 증량하고, 논에서 주로 재배하는 선풍과 대찬 품종을 각각 500톤씩 늘려 매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도별 수확기 약정물량 배정 기준에 전략작물직불금 신청 면적을 반영해 논콩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한다. 전략작물직불제는 주요 식량작물의 자급률 향상과 쌀 수급안정을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제도로 농가가 논에 콩을 심으면 ha당 100만원, 밀 또는 동계 조사료와 이모작하면 25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약정기간은 파종기는 2월22일부터 6월30일까지, 수확기 약정은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이다. 공공비축에 참여하려는 농가는 지역농협, 국산콩생산자단체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를 통해 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 실제 매입 절차는 12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논콩 재배면적 확대는 콩 식량자급률 제고와 쌀 수급안정 등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가 있다"며 "논콩 재배면적 확대에 지자체와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