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의례와 음식 문화는…한국학중앙연구원 22일 세미나

김예나 2023. 2. 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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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달 22일 경기 성남시 연구원 내 장서각에서 '조선 왕실의 의례와 음식'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 장서각과 궁중음식문화재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세미나에서는 조선 왕실이 예를 행하고 효를 실천하며 권위와 정통성을 확립했던 주요 의례에서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역사·문화사적 의미가 무엇인지 분석한 연구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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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통명전에서 수라상 차림을 재현한 모습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달 22일 경기 성남시 연구원 내 장서각에서 '조선 왕실의 의례와 음식'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 장서각과 궁중음식문화재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세미나에서는 조선 왕실이 예를 행하고 효를 실천하며 권위와 정통성을 확립했던 주요 의례에서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역사·문화사적 의미가 무엇인지 분석한 연구를 발표한다.

김윤정 장서각 연구원은 왕의 행차, 혼례, 잔치 등에 쓰였던 '유밀과'(油蜜果)를 살펴본다.

유밀과는 밀가루를 꿀과 참기름으로 반죽한 뒤 식물성 기름에 지져 꿀에 담가 뒀다 먹는 과자로, 의례적 차등과 공경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유밀과가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한다.

궁중음식연구원의 이소영 학예연구실장은 1797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중심으로 궁중에서 먹은 일상 음식을 분석해 재현한다.

이욱 장서각 연구원은 소, 양, 돼지를 도살해 바치는 제사의 상차림인 혈식(血食)과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구성된 제사 상차림인 상식(常食)을 설명하며 조선의 국가 제사가 변하는 과정을 짚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인 한복려 궁중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은 의궤에 기록된 다양한 음식을 연구하고 재현하는 방법론을 설명하며 학술 가치를 강조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왕실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학술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와 복원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안내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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