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 타격… 소비심리 불안, 기대인플레도 상승

이연우 기자 2023. 2. 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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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DB

 

새해 기대감에 반짝 올랐던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물가 역시 불안함을 느끼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 90.2로 전월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82) ▲생활형편전망(83·-2포인트) ▲가계수입전망(95·-1포인트) ▲소비지출전망(112·+2포인트) ▲현재경기판단(48·-3포인트) ▲향후경기전망(60)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에서 ‘소비지출전망’만이 올랐을뿐 나머지 전부 하락하거나 유지하는 정도였다.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물가를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째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엔 3.8%, 지난달에는 3.9%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데, 최근 수출 부진 상황에 여러 공공요금 인상까지 벌어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87.7%), 석유류제품(29.2%), 농축수산물(27.6%)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공요금(+11.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4.3%p), 집세(△3.4%p)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이유로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71)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저 수준(61)까지 떨어진 후 3개월째 상승하는 중이다. ‘물가’와 달리 ‘집값’은 오를 것이라 내다보는 이가 많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상 종료 등에 대한 기대로 금리전망지수가 19포인트(p)나 급락하기도 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13)는 한 달 사이 19포인트나 떨어졌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락했다는 의미는 한 달 사이 금리 상승 전망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아울러 가계저축전망CSI(91)와 임금수준전망CSI(113)는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7~14일 전국 2천500가구(응답 2천372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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