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릉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금호21구역 정비계획 확정

김도엽 기자 2023. 2.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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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주택이 몰린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일대 구릉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2종7층 지역인 금호21구역은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기준용적률(170%→190%)을 적용받고 소형주택 확보,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아 용적률 250%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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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5500㎡, 최고 20층·1220가구로 탈바꿈
금호21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노후 주택이 몰린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일대 구릉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금호21구역은 대지 높이차가 54m에 이르며, 대부분의 도로가 비탈길과 계단으로 이뤄져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지난 2010년대 지어진 성냥갑·병풍아파트가 산자락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수십m의 옹벽이 위압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금호동 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전재민들의 정착촌으로 시작된 마을로 서울 대표 서민주거지였으나, 2010년대 이후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아파트 도시로 변화했다.

이번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금호동 구릉지 7만5500㎡는 최고 20층, 용적률 250%, 122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금호21구역은 지난 2020년 신속통합기획(구 공공기획)으로 추진된 지역으로, 2021년5월 발표된 '재개발 규제완화방안'(2종7층 규제완화 등)을 적용받아 사업성이 대폭 개선돼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

현재 2종7층 지역인 금호21구역은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기준용적률(170%→190%)을 적용받고 소형주택 확보,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아 용적률 250%로 계획됐다.

또 2종7층→2종일반주거지역 상향시 전제조건이었던 의무공공기여가 폐지됨에 따라, 과도한 기부채납 대신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사회복지시설, 공원 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금호21구역은 구릉지 원지형을 살린 공원을 품은 단지로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원지형을 따라 보행동선 재구성 △마당을 공유하는 작은 마을 만들기 △구릉지와 어울리는 다양한 중첩경관 형성 △지역사회에 기여 등 계획이다.

우선 기존 원지형 등고선을 따라 동서로 형성된 옛길(무수막3길)의 동선을 살리고, 북측 아파트 단지와 지역주민의 생활거점인 금남시장을 연결하는 십자형 보행 및 녹지축을 형성한다.

1980년대 구릉지 능선을 따라 동서방향의 옛길이 촘촘히 짜여져 보행이 활발히 이뤄졌으나,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가로망이 단절돼 현재는 무수막3길만 유일하게 남은 상태다.

또 단지 내 저층부는 대지의 단차를 따라 마당을 공유하는 작은 마을로 재구성해 마을마당에 주민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단차가 발생하는 데크하부에는 어린이집, 경로당, 근린생활시설이 입지해 주민 커뮤니티의 활동을 돕는다.

아울러 경사지에 조성되는 공동주택단지인 만큼 다양한 높이의 주동 배치를 통해 중첩경관을 형성한다. 지형을 닮은 스카이라인을 계획함으로써, 한강변에서 바라볼 때 다채로운 경관이 실현되도록 할 예정이다. 경사지에 위압적 경관이 형성되지 않도록 최고층수 20층 이내에서 도시맥락을 고려한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연출한다.

서울시는 금호21구역 재개발사업에 '우수디자인 인센티브(10%)'를 부여해 계획 원칙이 사업시행까지 지속적으로 지켜지게끔 유도할 예정이다.

금호21구역 신속통합기획 계획원칙(서울시 제공)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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