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 "SM 이성수 대표, 추악한 폭로 당장 멈추라"
"이수만 매도되는 모습 안타까워"
"이성수 폭로, 탐욕에 눈 먼 행위"
"한류·K팝에 미칠 파장 생각해야"
음반제작사 440여곳을 회원사를 두고 있는 연제협은 지난 15일 배포한 1차 입장문을 통해 “SM 경영진은 회사 찬탈행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21일 배포한 2차 입장문에서는 “한류 신화를 무너뜨리는 SM 현 경영진은 추악한 폭로를 당장 멈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첫 번째 입장문에서 밝혔듯 이수만 프로듀서와 SM은 한류 K팝의 신화창조를 이룬 주역이자 상징적 회사”라면서 “우리 음반제작자들은 SM 성공과 명성이 단순히 돈과 노력만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경영권을 장악한 현 경영진이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며 하루아침에 한류신화를 무너뜨리는 작금의 사태를 비통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연제협은 “이번 SM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이자 그동안 이수만 프로듀서의 후광을 통해 고속승진하며 공동대표 자리까지 오른 이성수 공동대표가 과연 현재의 SM이 있기까지 기여한 공로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그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아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이런 아전인수 격 배신행위를 저지를 수 있을까”라면서 “그의 치졸한 배신행위가 단지 일개 회사의 평범한 경영권 싸움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류에 미칠 파장을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것일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연제협은 “수십 년간 쌓아올린 한류의 신화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던 이수만 프로듀서가 처조카의 배신과 음모, 궤변을 동반한 무책임한 폭로로 불명예를 떠안으며 매도되는 모습이 그저 슬프고 안타깝기 때문에 우리 음반제작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성수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를 살리겠다는 미명하에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등을 돌리도록 직원들을 선동하는 탁영준 공동대표와 박준영 이사는 통렬한 반성과 더불어 그들을 믿고 키워 준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 3인방은 창업자를 몰아내놓고 직원들에게는 마치 이수만 프로듀서가 자식들을 버리고 회사를 팔아넘긴 아버지 같다는 적반하장식 파렴치한 주장을 펴고 있으니 기가 차고 하늘이 무너질 노릇”이라면서 “이 지저분한 행태는 이제 해외로까지 퍼지며 가짜 뉴스가 재생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제협은 “한류를 개척하는 중심에 서있던 SM과 이수만 프로듀서가 그 과정에서 경영상 크고 작은 허물이 없지 않았겠지만, 그런 문제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최근 벌이는 이성수 공동대표의 무차별적, 아전인수 격 폭로행위는 그 과정을 건너 뛴, 금도의 선을 넘어선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점령군처럼 창업주의 집무실을 차지한 뒤 알짜배기 자회사를 매각하려는 궁리나 하고, 유튜브를 통해 폭로전을 이어가는 행위는 한류의 파이오니어 정신과도 정면 배치되는, 경영권 찬탈과 탐욕에 눈이 먼 행위에 불과하다”면서 “이성수 공동대표는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지금부터 집무실을 비우거나 경호 인력 뒤에 숨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 숨어서 유튜브 채널로 폭로전을 이어가는 것은 거대 기획사 SM의 대표가 보일 모습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연제협은 “현 대주주인 하이브에서 밝혔듯 잘못된 지배구조라면 내부적으로 차단하거나 바꾸면 되는 것이고, 경영상 의혹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해결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이성수 공동대표가 진정 SM을 위한다면 망국적 폭로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 처조카라는 인연으로 믿고 맡긴 경영권을 무기삼아 금융시장과 문화연예계의 생태계를 교란하고 비열한 탐욕의 마수를 계속 뻗친다면 연제협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재차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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