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최대 절반으로"…취약계층 긴급 금융구조

조윤하 기자 2023. 2. 21. 0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고금리로 고통받는 금융 취약 계층의 약정 이자를, 최대 절반까지 낮춰주는 '긴급 금융구조'에 나섭니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정부가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취약계층에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최대 100만 원 한도로 당일 급전을 빌려주는 '긴급 생계비 대출'도 다음 달 시행됩니다.

금리는 15.9%, 성실하게 갚으면 9.4%까지 떨어지는데, 여전히 취약계층에게는 너무 높은 금리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고금리로 고통받는 금융 취약 계층의 약정 이자를, 최대 절반까지 낮춰주는 '긴급 금융구조'에 나섭니다.

조윤하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는 40대 싱글맘 A 씨의 한 달 수입은 기초생활수급비 150만 원이 전부입니다.

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에서 돈을 빌리다 보니 5년 동안 3천만 원 가까이 빚이 불어났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워 감면제도를 알아봤는데, 90일 이상 연체해야 신청이 가능해, 세 달간 상환을 미뤘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A 씨의 신용점수는 150점, 10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A 씨 : 신용점수는 연체한 것 때문에 굉장히 많이 안 좋죠. (독촉 전화가) 하루에 서너 번, 다섯 번 올 때도 있고. 한 군데에서. '혹시 집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이런 불안감들이 되게 컸죠.]

A 씨처럼 신용점수가 낮거나 소득 하위 30%인 취약 대출자는 전체 대출자의 6.3%에 해당합니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정부가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약정 이자를 최대 절반까지 낮춰주는 건데, 34살 이하 청년층만 대상에서 다음 달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합니다.

원리금을 연체하지 않았더라도 10년 내에서 상환기간을 늘리거나 최대 3년까지 갚는 걸 미룰 수 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지난달 27일) 나빠진 경제여건 등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차주들이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채무조정 제도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취약계층에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최대 100만 원 한도로 당일 급전을 빌려주는 '긴급 생계비 대출'도 다음 달 시행됩니다.

금리는 15.9%, 성실하게 갚으면 9.4%까지 떨어지는데, 여전히 취약계층에게는 너무 높은 금리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조윤하 기자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