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자이, 둔촌보다 먼저 웃었다···‘선착순’ 철산자이 계약률 95%↑

류인하 기자 2023. 2.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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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주택모형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 보다 하루 먼저 분양일정에 들어갔던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둔촌보다 먼저 웃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1순위 청약 경쟁률 3.13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선착순 ‘줍줍’ 일정 진행 일주일 여만에 모든 잔여물량을 ‘완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부 잔여가구가 가계약 상태로 현재 본계약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포기하는 계약자가 나올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하고 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본계약까지 무난히 완료하고 최종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조만간 계약접수창구를 닫는다.

장위뉴타운(장위4구역) 지역 재개발로 지어진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주변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저조한 정당계약 성적표를 내놓기도 했다. 둔촌주공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일정을 진행하게 되면서 ‘청약일정 겹치기’를 피하려고 분양일정을 하루 앞당기기도 했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를 경우 예비청약자는 장위자이와 올림픽파크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3.3㎡당 2834만원으로, 전용면적 59㎡가 7억원 중후반, 전용 84㎡ 9억원 중반~10억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입지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용 84㎡ 기준으로 올림픽파크 포레온 보다 2~3억원 가량 저렴하다.

다만 성북구 장위동·석관동 등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1~2억원 이상 비싸다. 불과 2~3년 전이면 무난하게 1순위 마감이 가능한 가격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급락하면서 ‘비싼 가격’으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공유하는 래미안 석관(2009년 6월 준공)은 현재 전용 84㎡의 시세가 8~9억원대다. 동일 역세권에 있는 준신축 단지인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의 전용면적 85㎡는 최근 8억7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일반분양 1330가구(전체 2840가구) 중 537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으며, 총 2차례 무순위 청약에도 마감에 실패하면서 선착순 분양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잔여물량으로 남은 72㎡와 84㎡ 모두 선착순 분양에서 주인을 찾으면서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올림픽파크포레온보다 먼저 분양사무실 문을 닫을 수 있게 됐다.

장위자이84㎡ 9~10억원 ‘고분양가’ 논란

선착순분양은 무주택 조건, 거주지역 제한이 없고, 계약자가 직접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에 예비청약자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도보로 2~5분만에 갈 수 있는 초역세권으로, 1호선 환승역인 석계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성북구 내에서는 교통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분양시장 침체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느긋하게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황이지만 입지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지역은 대부분 잔여물량을 천천히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번호 ‘02’번을 쓰는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도 선착순 분양 진행결과 20일 계약률 95%를 넘어섰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정당계약에서 전용면적 84㎡형과 114㎡형 모두 계약마감했으며, 전용 59㎡형 중 무순위 청약 후 남은 59㎡A·C타입 잔여물량에 한해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철산자이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 도보권 내 위치한 3804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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