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웨스트 햄’ 토트넘,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규탄”

[골닷컴] 김동호 기자 =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규탄 메시지를 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메르송 로얄과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 포함 27분을 소화했다. 투입과 동시에 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던 그는 후반 27분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EPL 5호골이자, 시즌 9호골을 뽑아내면서 침묵을 깼다.

하지만 경기 후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경기 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욕설이 행해진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당국과 소셜미디어 회사가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향한 웨스트 햄 팬들의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0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 햄의 경기에서 여러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경찰에 기소되는 사건도 있었다.

특히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은 보란 듯이 웨스트 햄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웨스트 햄 팬들을 침묵시켰다. 이날도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공격에 득점포로 응수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