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中, 러 동맹 시 세계대전 날 것 알기에…현실적 평가할 것"

정윤미 기자 2023. 2. 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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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은 러시아와 동맹을 맺으면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고 저는 중국이 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일간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국익에 타격을 주면서까지 공공연하게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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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와 달리, '中의 러 무기 공급' 가능성에 신중론 피력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3.2.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은 러시아와 동맹을 맺으면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고 저는 중국이 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일간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을 옹호하며 중국을 경고한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중국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연방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 저는 중국이 우리 편이었으면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 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국이 현실적인 평가를 내릴 기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개전 이래 중국은 러시아의 침공 행위를 공개 지지는 하고 있지 않지만 물밑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은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와 이란, 북한 등 일부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이 가세한다면 전쟁은 진영 간 대결로 변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이 반서방 노선을 공식화하면 정치·경제·외교 등 전 분야에서 걸쳐서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국익에 타격을 주면서까지 공공연하게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다음 표적은 몰도바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몰도바에 연대를 표명했다. 몰도바는 친러시아 세력이 선포한 자치 국가인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대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발판 삼아 몰도바를 침공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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